[PGA]20살 대형 '괴물' 김주형, 첫 우승하며 투어카드와 플레이오프 출전권 획득
[PGA]20살 대형 '괴물' 김주형, 첫 우승하며 투어카드와 플레이오프 출전권 획득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8.0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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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PGA
김주형. 사진=PGA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괴물'이 나타났다. 한국의 20살 김주형(CJ대한통운)이다.  PGA투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김주형이 '낌짝' 우승하며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투어카드와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한국선수끼리 우승다툼에서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임성재(24·CJ대한통운)를 제치고 활짝 웃은 것이다.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김주형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로 9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쳐 임성재를 4타차로 제치고 역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4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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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에 앞서 김주형은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3위)과 디오픈(공동 47위) 등에서 선전하며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얻었다. 정규 시즌 남은 대회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합계가 125위 선수보다 많으면 다음 시즌 출전권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로써 이미 페덱스컵 포인트로 2022-2023 시즌 투어티켓을 확보한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2년간 투어 카드를 받게 됐다. 특히, 페덱스컵 포인트 125명만이 출전하는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에 출전하게 됐다. 

180cm, 95kg의 김주형은 2000년 대생으로 첫 우승이고,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9년만에 최연소 우승이며, 트리플 보기를 범하고도 우승한 첫 선수다. 

특히, 10개 대회에 출전해야 신인상 자격이 주어지는데, 김주형은 현재 8개 대회에 출전했고,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면 자격은 된다. '루키' 캐머런 영(미국)과 신인상을 다투게 된다. 

전날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이날 속개된 3라운드 8개홀 잔여경기에서 1타밖에 줄지 못한 김주형은 4라운드 전반에 이글 1개, 버디 6개로 무려 8타를 줄이면서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후반들어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5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골라내며 스코어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5번홀(파5)에서 222야드 남은 거리에서 아이언을 2온을 시켜 '천금의 이글'을 잡아냈다.

김주형은 "아직은 실감이 안나지만 차분히 잘해 꿈을 이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형은 "퍼트가 잘 따라줘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고, 멘탈 면에서도 좋았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경훈(31·CJ대한통운)은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61위에 머물렀고, 김시우(27·CJ대한통운)는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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