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과 빨간 열매
반갑게 인사하는 아침
알알이 보석 같은
가막사리 붉은 열매
덩달아 웃음 지을 때
까만 쥐똥나무 열매
나도 여기 있다오
소곤대는 귀엣말이 들려요.
나도 참을 수 없다며
화살나무 쪼그만 열매
잔잔히 미소 지을 때
흰서리 얹은 산국이
노랗게 웃는 아침
까만 솔방울
파란 하늘가에 맴돌아요.
어느새 겨울이 왔나 봐요.
*photo by young.
글/ 안신영 작가, 시인, 199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 전 수필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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