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영의 삶이 있는 풍경]62.새들은 새해를 알까?
[안신영의 삶이 있는 풍경]62.새들은 새해를 알까?
  • 안신영 전문위원
  • 승인 2022.01.15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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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와 오리

창릉천의 겨울은

새들이 있어 행복해

오리들은 물놀이터에

친구들과 있어서 좋아.

"애들아! 이리 와~

함께 놀자!"

"왜가리 오빠, 무서워

저 위로 갈래~"

속닥속닥 몇 마리 쫓아간다.

다시 몰려온다.

"우리가 쪽 수로 밀어붙이자."

"그래, 우리가 더 많지?

오빠 무서워 저리로 가!"

"뭐어? 너희드을!"

성큼 발을 떼어 오리들을 향한다.

조륵 조륵 해엄 쳐 왔다가

쪼르륵 쪼르륵

꽁지가 빠지도록 도망가는 오리들.

왜가리와 오리들도 한 살씩 나이먹고

더 즐거운 물놀이와 행복하길 소망해~^^

*photo by young.

글/안신영 작가, 시인, 199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 전 수필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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