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72승 소렌스탐, US시니어여자오픈 첫 출전해 우승 
LPGA투어 72승 소렌스탐, US시니어여자오픈 첫 출전해 우승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1.08.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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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시니어오픈에서 첫 출전해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 사진=USGA
US여자시니어오픈에서 첫 출전해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 사진=USGA

'골프전설'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이 처음 출전한 제3회 US시니어여자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했다.

소렌스탐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룩론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을 무려 8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소렌스탐은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주관하는 1995년 US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올리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 행진을 시작했고 이후 1996년과 2006년까지 3승을 올린데 이어 USGA주관하는 시니어 대회에서 첫 출전해 우승한 것이다. 

소렌스탐은 “정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부터 모든 것이 좋았고 일요일에 내가 거둔 성취를 생각하니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를 마치고 가족들과 쉬는데 11살인 딸 에바와 10살인 아들 윌, 캐디를 본 남편 마이크 맥기가 조언을 해주었다면서 말했다.

안니카 소렌스탐 가족. 사진=USGA
안니카 소렌스탐 가족. 사진=USGA

소렘스탐은 “에바는 내일 경기할 때 마음속에 어떤 것도 남기지 말라고 말했고 윌은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믿으라고 했고 남편은 나가서 부담없이 즐기라고 했다. 이런 말들은 대부분 내가 평소에 이들에게 하는 말인데 그게 나에게 돌아오는 교훈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 첫해 우승자인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1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85타로 3위, 사이토 유코(일본)가 2언더파 286타로 캐롤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 공동 4위에 올랐다.  

만 50세 이상이 출전할 수 있는 US시니어여자오픈은 지난 2018년 창설되었는데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리지 못했고 올해 3회를 맞았다.

소렌스탐은 LPGA투어에서 72승에 메이저 10승을 거두고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미국 외에도 유럽 여자투어에서 17승, 일본투어 2승 등 현역 선수 생활에 94승을 달성했다. 2008년 은퇴한 뒤 13년 동안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소렌스탐은 지난 3월 LPGA투어 게인브리지에 출전하면서 선수로 복귀했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