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 사소, 생일 앞두고 US여자오픈 우승 자축
유카 사소, 생일 앞두고 US여자오픈 우승 자축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6.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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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과 박인비, 1오버파 공동 7위
-렉시 톰슨, 역전패
2021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카 사소. 사진=USGA
2021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카 사소. 사진=USGA

오는 20일 만 20세 생일을 맞는 'LPGA 비회원' 유카 사소(필리핀)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자축했다. 사소는 연장전에서 하타오카 나사(일본)을 제쳤다.

우승은 눈앞에 뒀던 렉시 톰슨(미국)은 마지막 2개홀에서 망가지면 연장기회도 잃었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파71·6383야드)에서 열린 제76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280타로 나사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2개홀에서 무승부를 한 뒤 서든데스 첫홀에서 이겼다.

9번(파4)과 18번 홀(파4) 결과를 합산해 승자를 가리는 방식의 연장전에서 사소와 나사가 모두 파로 무승부. 서든 데스로 진행된 9번홀에서 사소가 약 3m의 버디 퍼트를 홀로 집어 넣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사소는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 1000만원)를 받았다. 사소는 19세 11개월 17일에 US여자오픈 우승 컵을 안아 2008년 박인비(33)와 대회 최연소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사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무혈입성'하게 됐다. 지난해 김아림(26·SBI저축은행)이 비회원으로 우승한데 이어 다시 비회원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필리핀 선수로는 2000년대 초반 2승을 올린 제니퍼 로살레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필리핀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쓰는 등 아마추어 기대주였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해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출전해 8월에만 2승을 올렸다. 

올해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는 4월 ANA 인스피레이션의 패티 타바타나킷(22·태국)에 이어 아시아 국적의 선수가 우승했다.

미국 선수로는 2016년 브리트니 랭 이후 5년 만에 US여자오픈 우승을 바라봤던 톰슨은 후반에만 버디 없이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무려 5타를 잃아 3언더파 281타로 3위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 중에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솔레어)과 세계랭킹 2위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합계 1오버파 285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공동 3위로 출발한 이정은6(25·대방건설)은 이날 5타를 잃어 2오버파 286타로 공동 12위에 그쳤다.

내년 스탠포드 대학에 입학 예정인 아마추어 유망주 메가 가네(17·미국)는 6타를 잃어 합계 3오버파 287타를 쳐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14위로 밀려났지만 베스트아마에 올랐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