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으로 벤츠 받은 디펜딩챔피언 안송이, "완벽했던 하루, 오늘이 최고였다"
홀인원으로 벤츠 받은 디펜딩챔피언 안송이, "완벽했던 하루, 오늘이 최고였다"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11.1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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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 7언더파 65타 단독 선두

[춘천=골프경제신문 김윤성 기자]

디펜딩챔피언 안송이(30)가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74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대회인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홀인원과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 단독선두에 올랐다.

대상포인트 1위를 확정한 최혜진(21)은 버디 8개, 보기 2개 6언더파 66타로 김우정(22)과 함께 공동 2위로 시즌 첫 승 가능성을 보였다.

▲다음은 안송이(30·KB금융그룹)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잘 풀어갔는데.

오늘 퍼트부터 드라이브까지 완벽했던 것 같다. 잘 안됐던 것 없고 만족한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너무 완벽했던 하루였고, 오늘이 최고였다!

-생애 첫 승한 대회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중인데, 분위기 좋다. 대회가 주는 특별함이 있나?

우승했던 대회라 좋은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라비에벨 코스가 정말 이뻐서 경치 보면서 대회 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긴장감도 조금 덜하고 즐기면서 치고 있다. 그래서 성적 잘나오는 것 같다. 정말 내가 쳐 본 코스 중 이 코스가 가장 예쁜 것 같다. 경치 구경도 하니 1석2조의 느낌이다.

-7번홀에서 홀인원 상황?

147M 파3였는데, 앞바람이 있었다. 보통 6번 아이언으로 그 정도 나가는데 앞바람이 있어서 5번으로 편하게 쳤다. 잘 맞은 것도 아니었고, 약간 탑핑 성으로 맞았는데 그게 들어가 버렸다. 공이 갑자기 사라진 건 봤는데 들어간 줄은 몰랐다. 그린에서 박수쳐주셔서 알았다.

-차 어떻게 할 예정인지?

마음에 든다. 탈 거다. 사실 연말에 차 사려고 알아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 홀에서 선수들하고 차 뭘 살지에 대해서 이야기도 했는데. 홀인원해서 차를 받게 돼서 돈 아낀 것 같다.(웃음)

-오늘 그린 미스 몇 번인가?

마지막 홀 세컨드 샷을 놓쳐서 1번 놓쳤다. 그린 놓치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잘 막아냈다. 보기 했으면 내일 영향 있었을 것 같다. 다행이다.

-남은 라운드 전략?

우승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 아님을 깨달았다. 우승 생각 안하고 그 날 그 날 컨디션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공략하면 성적은 따라올 것 같다. 내일도 단풍 구경도 하면서 즐겁게 치겠다.

-기량이 좋아지는 비결은?

주니어 시절 다른 선수처럼 대회를 많이 나가고 그런 것 아니었는데, 프로 데뷔하고 9년 동안의 경험을 쌓았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들보다는 늦었지만 나라는 꽃이 피는 시기가 작년이었고, 이제부터 활짝 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싶다.

-올 시즌 목표가 2승이라고 했었는데?

시즌 2승과 상금순위 톱텐이 목표였는데 우승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해낸다면 정말 행복하게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