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 프로데뷔 7년만에 우승컵 안아...짜릿한 샷이글로 연장승부
이창우, 프로데뷔 7년만에 우승컵 안아...짜릿한 샷이글로 연장승부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09.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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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통쾌한 샷 이글 한방으로 결정됐다.

핀과 남은 거리 87야드. 웨지를 꺼내 든 이창우(27). 세번째 샷을 떠난 볼은 하늘을 높게 날더니 이내 홀로 사라졌다. 이렇게 연장승부는 끝났다. 짜릿한 '천금의 샷 이글'이었다.

이창우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7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올렸다. 

이창우는 27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21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85타를 쳐 이날 3타를 줄인 김태훈(35), 2타를 줄인 전재한(30)과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은 김태훈이 보기를 범해 탈락. 같은 홀에서 핀 위치를 바꾸고 이어진 4차 연장에서 이창우는 세 번째 샷을 그대로 샷 이글로 연결하면서 진땀승을 거뒀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9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하며 기대주로 떠 오른 이창우는 2014년 코리안투어에 프로로 데뷔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창우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을 전후해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 우승, 한국오픈 준우승,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내며 한국의 간판스타를 예약했다. 

이창우는 2016년에 준우승 두 번이 최고 성적이다. 그해 평균 타수 1위와 상금 순위 6위에 올랐지만 2018년을 끝으로 1부 투어 시드를 잃고 지난해에는 2부로 밀렸다.  

지난해 시드전을 거쳐 다시 올해 1부로 복귀한 이창우는 이 대회 전까지 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번 오르며 '부활' 신호를 보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코스세팅을 US오픈이 열린 윙드 폿 골프클럽처럼 까다롭게 하는 바람에 본선에 올라 언더파를 친 선수는 겨우 5명에 불과했다.  64위를 한 전규범(23)과 정웅택(29)은 무려 22오버파 310타나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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