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송이, KLPGA투어 팬텀클래식 짜릿한 역전승...10년10개월만에 통산 2승
안송이, KLPGA투어 팬텀클래식 짜릿한 역전승...10년10개월만에 통산 2승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09.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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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송이
안송이.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영암(전남)=김윤성 기자]첫 우승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10년, 그리고 10개월 뒤, 10개 대회만에 우승한 안송이(30·KB금융그룹). 짜릿한 역전승이다.

국내 대회를 처음 유치한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영암 컨트리클럽은 우승자로 안송이를 선택했다.

안송이는 27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64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원) 최종일 경기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빅채윤(삼천리) 등 공동 2위 5명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

재미난 사실은 안송이는 18번홀을 파로 마치면서도 우승한 것을 몰랐던 것. 동료들이 축하인사를 건네자 그때서야 "내가 우승했느냐"고 되물었다.

지난해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안송이는 10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데뷔 이후 237경기에서 첫 우승하며 "250번 대회 때 우승하겠다"던 안송이는 247개 대회 출전만에 우승했다. 

안송이는 "목표가 10개 대회 우승인데 이제 2개 했으니 앞으로 8개만 더 하면 된다"면서 "10개 대회 우승한 뒤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두 이소미(21·SBI저축은행)에 2타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안송이는 10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나섰다. 13번홀(파5) 보기로 주춤하면서 공동 2위 그룹으로 내려왔지만 14번홀(파3)에서 핀에 붙여 버디를 잡아 다시 선두에 오른 뒤 1위를 지켜냈다. 

장하나(28·비씨카드), 장수연(26·동부건설), 박채윤(26·삼천리), 허다빈(22·삼일제약), 김우정(22) 등 5명이 1타차 공동 2위에 랭크됐다.

1, 2라운드에서 선두였던 이소미는 이날 2타를 잃어 합계 7언더파 208타를 쳐 공동 10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최혜진(21·롯데)은 7ㅇ너더파 209타를 쳐 공동 10위에 오르며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톱10에 9번이나 올랐다. 

공동 10위(7언더파 209타)에 오른 최혜진(21)은 이번 시즌에 참가한 10개 대회에서 9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던 '섹시 아이콘' 유현주(26·골든블루)는 이날 4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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