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우승한 존슨, PGA투어 2008년부터 13개 시즌 우승릴레이...노승열-김시우 공동 11위
트래블러스 우승한 존슨, PGA투어 2008년부터 13개 시즌 우승릴레이...노승열-김시우 공동 11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6.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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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JNA 정진직 포토
김시우. 사진=JNA 정진직 포토

승자는 자신이 잘 치는 게 우선이지만 경쟁자가 무너져도 된다. 여기에 운까리 따른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런 일이 벌어졌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ㆍ675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 최종일 경기.

행운의 주인공은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선수로 출발한 브렌던 토드(미국)와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토드가 망가지는 바람에 역전승을 거뒀다. 물론 존슨도 스코어를 줄였다. 

토드가 발목을 잡힌 홀은 12번홀(파4). 두번째, 세번째 샷 실수에 이어 어프로치까지 연거푸 미스로 이어지면 트리플보기로 3타를 잃으며 밀려났다. 하지만 존슨은 크게 타수를 잃어 상황에서 1타로 마무리졌다. 16번홀(파3). 티샷한 볼이 그린왼쪽 워터해저드로 날아가더니 물가 가장자리에 멈춰섰다. '운빨'인 셈이다. 신발을 벗고 샷한 볼은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뒤로 굴러 다시 러프. 다행히 어프로치가 핀에 붙어 보기로 막았다.

존슨 3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쳐 케빈 스틸먼(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존슨은 2008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이로써 13개 시즌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존슨은 3라운드에서 18홀 9언더파 61타를 쳐 자신의 PGA투어 통산 918라운드 만에 최저타를 수립했다. 

더스틴 존슨 4R
더스틴 존슨 4R
더스틴 존슨 1-4R
더스틴 존슨 1-4R

톱10이 기대됐던 노승열(29ㆍ이수그룹)은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쳐 16계단이나 껑충 뛴 김시우(25ㆍCJ대한통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빅토르 호블랜드(노르웨이), 아브라함 앤서(멕시코), 토드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토도가 기록한 9언더파 61타는 PGA투어 통산 539라운드만에 최저타 기록이고, 18언더파 192타는 대회 54홀 신기록이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5언더파 265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고, 존 람(스페인)은 9언더파 271타로 공동 37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6언더파 274타로 공동 54위에 랭크됐다.

강성훈(33ㆍCJ대한통운)과 안병훈(29ㆍCJ대한통운)은 7언더파 273타로 공동 46위, 임성재(22ㆍCJ대한통훈)는 5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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