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박인비, LPGA 스크린 매치플레이서 리디아 고-린드베리와 무승부
유소연-박인비, LPGA 스크린 매치플레이서 리디아 고-린드베리와 무승부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5.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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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유소연

시뮬레이션 골프대회는 싱겁게 끝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중단된 가운데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챔피언들의 스크린 골프 샷대결은 무승부였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세계골프랭킹 1위 고진영(25)과 박성현(27)의 현대카드 슈퍼매치(총상금 1억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상금은 각각 5000만원씩 기탁했다. 

25일(한국시간) 열린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챌린지에 출전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유소연(30ㆍ메디힐) 조와 리디아 고(뉴질랜드)-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의 스크린 골프 대결은 1승 1패로 무승부였다.  

이날 경기는 국내 스크린골프 전문 기업 골프존이 스크린 골프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해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와 미국 플로리다주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25일(한국시간) 오후 8시부터 진행됐다. 시간은 동시에 이뤄졌다. 미국은 오전 7시였다.

대전에서 박인비와 유소연이 경기를 했다. 리디아 고와 린드베리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플레이를 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유소연은 2011년 US오픈과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 2승 및 중국, 한국, 미국, 캐나다 등 4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퍼레이션 등 역시 메이저 2승을 올렸고, 린드베리는 2018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전 끝에 박인비를 꺾고 우승한 적이 있다. 

이날 스크린 골프 대결의 1라운드는 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볼 한개로 경기하는 방식의 포섬, 2라운드는 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볼로 경기한 포볼로 플레이를 펼쳐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경기를 진행했다. 

1라운드에서는 17번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리디아 고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며 승부가 갈렸다.

2라운드에서는 반격에 나선 박인비-유소연 조가 4개홀을 남기고 5홀차로 완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나란히 상금 5000달러(약 620만원)씩 획득해 이를 코로나19 극복 자선 기금으로 기탁했다.  

유소연은 "실제 코스에서 경기할 때는 감정을 잘 드러내기 어려웠지만 오늘은 마음껏 감정도 드러내며 재미있게 했다"며 "요즘 코로나19로 어려운 때에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는데 이 기세를 몰아 모두 힘을 합쳐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하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박인비 역시 "요즘 웃을 일이 많지 않지만 저희에게 이렇게 좋은 취지의 대회에 함께 할 기회가 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서 각자 위치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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