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전문기업 반도골프, 비틀림 '확' 줄인 퍼터 매직샤프트 '비너스 라이징' 개발 화제
피팅전문기업 반도골프, 비틀림 '확' 줄인 퍼터 매직샤프트 '비너스 라이징' 개발 화제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5.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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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에 앞서 볼을 놓는 페이지 스피래닉. 사진출처=페이지 스피래닉 인스타그램
퍼팅에 앞서 볼을 놓는 페이지 스피래닉. 사진출처=페이지 스피래닉 인스타그램

골프에서 '퍼팅은 또 다른 종류의 게임'이라고 했다. 미국 '철인골퍼' 벤 호건(미국·1912-1997)의 말이다. 퍼팅 결과에 따라 스코어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재미난 사실은 퍼팅에서 미스를 하면 만회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골프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볼을 옮겨 놓는 일련의 과정이고, 그린에서 볼을 홀(hole)에 넣으면 마무리된다. 티샷을 미스하면 다음 샷에서 만회하면 된다. 하지만 그린에서 첫 퍼팅이 홀을 벗어나면 다시 스트로크해야 한다. 1타가 추가되는 것이다.

이렇게 퍼팅은 가장 쉬운 듯 하면서 어렵다. 그런데 퍼팅은 체력이나 나이에 별로 관계가 없다.  스타일도 필요없다. 다른 클럽은 어느 정도 스윙을 갖춰야 하지만 퍼팅은 자신이 편안대로 자세를 취해서 볼만 홀에 집어 넣으면 된다. 

고도의 기술이 없어도 연습만 잘하면 누구나 잘 할수 있는 것이 퍼팅이지만, 그린읽는 능력이나 판단력, 집중력, 시력, 필링, 터치감 등 어느 정도 기량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보자나 수준급 골퍼나 '나는 퍼팅에 자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그린에서 나타나는 숫자는 골퍼마다 크게 다르다. 

이때문에 퍼터는 다른 클럽과 달리 조금만 빗나가도 홀에 들어가지 않는다. 드라이버로 티샷을 할 때 조금 빗나가도 거리만 손해볼 뿐 플레이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세컨드 샷을 잘하면 되니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는 퍼팅은 그래서 퍼터를 자주 교체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을 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퍼터를 바꾼다고 퍼팅의 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교체하고 나서 자신에게 맞는 퍼터를 만나면 의외로 퍼팅이 잘 되기도 한다. 

티샷이나 아이언 샷 등 모든 샷은 볼이 페이스에 맞는 순간 헤드 가까운 쪽에 비틀림(토크)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이 심하면 볼의 방향성이나 거리를 손해보게 된다. 

퍼터의 샤프트도 마찬가지다. 32~36인치의 퍼터 샤프트도 토크가 생긴다. 볼의 직경은 39.5mm, 무게 45.5g이다. 그런데 퍼터의 헤드가 볼을 스트로크하는 순간 역시 다른 클럽처럼 비틀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클럽과 달리 샤프트가 미세하게 비틀어지면 볼이 홀을 벗어 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비너스 라이징 샤프트

이 때문에 퍼터의 대부분 샤프트가 비틀림이 적은 스틸샤프트를 쓰는 이유다. 그런데 국내에서 퍼터에 사용하는 '무결점' 샤프트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재가 그라파이트다. 

클럽피팅전문업체 반도골프(대표이사 강성창)가 다년간 연구끝에 개발한 퍼터전용 '비너스 라이징(VENUS RISING)' 샤프트는 스트로크시 '무진동'이 특징이다. 

기존 스틸 샤프트의 퍼터 무게가 120g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다. 이는 볼이 스트로크할 때 울림현상이 나타나 터치감이 떨어지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비너스 라이징 샤프트는 무게가 가벼운면서도 내충격성이 뛰어나고 비틀림 현상이 거의 없는 무진동 기능을 갖추고 있다.

비너스 라이징 샤프트는 진동에너지가 전달되는 샤프트 내부에 별도의 봉에 강도를 높이는 데 쓰이는 인조 물질인 케블러를 적층시켰다. 이것이 진동을 분산시켜 진동 흡수력을 크게 높였다는 얘기다. 진동을 신속하게 소멸시키고 진동에너지를 억제시키는 댐핑시스템으로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임팩트를 가능하게 해줘 일관성있는 스트로크를 유지시켜 준다는 것이 반도골프측 설명이다. 

일반적인 퍼터 샤프트의 토크는 1.8도에서 2도 사이지만 이번에 선보인 비너스 라이징 샤프트는 1도 밖에 되지 않는다. 비틀림이 적은 만큼 볼을 스트로크했을 때 볼이 직진성이 강해 볼이 보다 홀을 제대로 찾아 간다는 매직이 숨어 있는 샤프트이다. 

피팅전문가 강성창 대표는 "어느 클럽이나 마찬가지로 퍼터도 임팩트 순간 샤프트의 비틀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홀에 들어갈 확률이 떨어진다"면서 "비너스 라이징 샤프트는 이런 비틀림 문제를 해결해 보다 정확하고 제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퍼터로 골퍼들에기 만족감을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너스 라이징 샤프트를 장착한 사카모토 퍼터.
비너스 라이징 샤프트를 장착한 사카모토 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