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CJ컵]"내 스윙을 갖고 친구들이 놀린 것은 사실"...첫 출전한 매튜 울프
[더CJ컵]"내 스윙을 갖고 친구들이 놀린 것은 사실"...첫 출전한 매튜 울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10.16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튜 울프
매튜 울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파 72·7241야드)
-17~20일
-출전선수: 브룩스 켑카,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필 미켈슨, 개리 우들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 패트릭 리드, 토미 플리트우드, 최경주, 김시우, 임성재, 김민휘, 강성훈, 배용준(a), 문경준, 함정우, 이수민, 이태희, 이형준, 황중곤, 박상현, 장이근, 안병훈 등 79명(a=아마추어)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사진=CJ그룹/JNA 정진직 포토)

▲다음은 첫 출전한 매튜 울프의 일문일답.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서 더CJ 컵 첫 출전이다. 한국을 방문한 소감과 더 CJ컵에 출전한 소감은.

지금까지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 사실 시차 적응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며칠 동안 경험을 쌓고 있다. 월요일에 도착했을 때는 모든 분들이 환대해줬고, 어제 처음으로 코스에 나가봤는데 정말 멋진 코스이고 상태가 훌륭했다. 코스에 대해 좋은 이야기 많이 들어왔고, 실제로 필드에 나가보니 코스 상태가 너무 좋았다. 이번 주 대회를 빨리 치르고 싶고, 앞으로도 더 CJ컵에 여러 차례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PGA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시즌 전체를 출전하게 되었는데, 이번 시즌의 목표는.

사실 많은 것이 변했다. 작년의 경우 스폰서 출전을 받는 대회만 나갈 수 있었고, 나갈 수 있는 대회가 한정되어 있는데 이번에 PGA 출전권을 획득했기에 내 스케줄을 직접 정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의 게임 플레이와 궁합이 잘 맞는 시합을 직접 선정해서 출전하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전 세계에서 추려지는 대회 중에 가고 싶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PGA 출전권을 딴 것의 큰 장점이다. 물론 커리어에 비해 빠르게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지만, 나는 더 많은 것 꿈꾸고 있다. 계속해서 경기력 발전과 더불어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길 원하고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아마추어 대학 선수로서 대학 대회에 출전하다가 아시아 스윙대회도 참가를 하게 되었는데 꿈만 같을 것 같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생각할 것 같은데.

그동안 정말 빠르게 진행됐다. 멤피스에서 컷이 없는 대회 출전을 했었는데 세계적인 대회에 출전을 할 수 있다니 꿈만 같다. 사실 더 CJ컵의 경우 이전에 오클라호마 스틸 워터 집 쇼파에서 경기를 시청했다. 한국에 대한 좋은 얘기를 들어왔고, 더 CJ컵에 대해서도 좋은 얘기만 들어서 TV로 시청만 하다가 직접 출전하니 꿈만 같다. 스스로 꿈인가 생각하고 있고 현실적으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시아 PGA 투어 첫 출전이다. 미국 본토 대회와 제주도 코스는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공략할 계획인가? 또, 최호성 프로와 시간을 보냈었는데 최호성 선수의 스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단 코스를 둘러봤는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훌륭한 완벽한 코스이다. 사실 티박스에서 보이는 것과 페어웨이가 다르게 느껴진다. 티박스에서는 좁게 보이는데 실제로 가보면 넓은 경우가 있고, 티박스에서 넓게 보이는데 좁은 경우가 있었다. 또, 그린의 경우 굴곡이 많기에 아주 좋은 코스라 생각하고 기대가 많이 된다. 특히 드라이브 샷이 중요한 코스이다. 나도 장거리로 드라이브 샷을 해 비거리를 늘려 타수 줄일 계획이다. 모든 면에서 선수의 경기력 시험 받을 수 있기에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 할지 기대가 된다.

최호성 프로의 경우 미국에서 존 디어 토너먼트에서 서로 공 치는 연습을 한 적이 있는데, 스윙이 전통적이지 않고 평범하지 않다. 독특한 스윙을 갖고 있기에 존경하고, 스윙을 바꾸지 않고 고집하는 점이 좋다. 나도 독특한 스윙을 갖고 있는데 최호성 프로가 있어 기쁘다.

-신인상 후보로 올랐는데 한국의 임성재 선수가 신인상을 받았다. 섭섭하거나 아쉽지는 않은가. 임성재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임성재 선수는 한국에 오자마자 만났다.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었고, 놀라운 선수이다. 그 동안의 성적을 보면 알 수 있고, 충분히 신인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대회 출전 횟수 나보다 많고 일관적으로 좋은 성적 내고 있다. 섭섭한 마음은 없다. 임성재 선수가 신인상을 받게 된 것을 축하하고 싶다. 임성재 선수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공을 거두면서 나 또한 기분이 좋다. 스윙의 경우, 내 독특한 스윙이 나의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당분간 이 스윙을 유지할 생각이다. 고장 나지 않았으면 고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계속해서 스윙을 유지할 것이다.

-독특한 스윙과 동작, 루틴을 갖고 있는데, 언제부터 했고 왜 하게 되었는가, 동료들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적이 있나.

친구들이 스윙에 대해 놀린 건 사실이다. 아마추어로서 각종 대회 출전하면서 스윙을 본 사람들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 지금 친구들에게 ‘내 스윙이 이상해?’라고 물어보면 계속 이 스윙을 봐왔기에 정상적으로 이제 보인다고 한다. 다른 선수들 관심을 갖고 호기심도 가졌지만 이제 모두 받아들이는 것 같다. 매튜 울프하면 저런 스윙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사실 다른 방법으로 스윙을 해본 적이 없다. 물론 커가면서 스윙 방식을 조금씩 바꿀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이 한 가지 스윙을 유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