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안병훈, 연장전서 석패...소니오픈, 머레이 우승
[PGA]안병훈, 연장전서 석패...소니오픈, 머레이 우승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4.01.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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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과 김성현, 공동 30위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 공동 42위
안병훈. 사진=PGA투어 코리아
안병훈. 사진=PGA투어 코리아

안병훈이 8년만에 찾아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아쉽게 날렸다. 연장전에서 가장 핀 가까이 붙여 놓고 버디를 놓쳐 우승문턱을 넘지 못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승부는 연장 1차전에서 갈렸다. 안병훈과 통산 6승 키건 브래들리(미국), 1승의 그레이슨 머레이(미국)가 연장전을 벌였다.

우승은 머레이에게 돌아갔다. 18번홀(파5·550야드)에서 벌어진 연장 1차전. 모두 3온. 안병훈이 가장 가깝게 붙여 가장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머레이의 12m 버디 퍼트가 홀로 슬슬구르더니 바로 파고 들며 버디를 먼저 챙겼다. 브래들리의 버디는 홀을 외면했고, 안병훈의 버디 퍼트도 홀을 살짝 벗어났다.

안병훈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쳐 전날 3타차 공동 4위에서 머레이, 브래들리와 동타를 이뤘다.

안병훈은 2016년 PGA투어에 합류해 올 시즌 두번째 대회에서 절호의 우승기회를 맞았으나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안병훈은 18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5번 했다.

안병훈은 이날 1, 2, 3번홀에서 보기와 버디, 그리고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6번홀 버디에 이어 8번홀 버디, 9번홀에서 이글을 골라내며 상승세를 탔다. 9번홀(파5·516야드)에서 149야드 남은 거리를 핀에 붙여 천금의 이글을 잡아냈다. 후반들어 11, 14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낸 안병훈은 18번홀에서 2온 시켜 버디를 추가했다.

안병훈, 그레이슨 머레이, 키건 브래들리(위로부터). 사진=PGA투어
안병훈, 그레이슨 머레이, 키건 브래들리(위로부터). 사진=PGA투어

머레이 2017년 바바솔 챔피언십 1승을 거둔 뒤 7년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머레이의 1등 공신은 벙커샷이었다. 무려 12번이나 그린주변 벙커에 빠졌으나, 모두 파세이브로 막아내는 신들린 벙커샷을 선보였다.

17번홀까지만 해도 우승이 점쳐졌던 브래들리는 18번홀 티샷 실수로 연장전에 끌려갔다. 연장전에서 티샷한 볼을 페어웨이를 지켰으나, 유틸리티로 친 세컨드 샷이 그린 왼쪽 갤러리 스탠드로 날아가며 3온 2퍼트로 파에 그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경훈은 합계 9언더파 271타타를 쳐 김성현 등과 공동 30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는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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