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아시아에서 약체된 한국...호주 스터브스, 연장 우승으로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 획득
[AAC]아시아에서 약체된 한국...호주 스터브스, 연장 우승으로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 획득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3.10.29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승자 스터브스. 사진=AAC
우승자 제스퍼 스터브스. 사진=AAC

한국 아마추어 골퍼의 현주소인가. 골프강국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파워가 없다. 우승을 기대했던 한국은 다시 물거품이 됐다. 

우승은 제스퍼 스터브스(호주)에게 돌아갔다. 연장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스터브스는 2024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지원(미국 버클리대)이 제14회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29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70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

박지원은 이날 버디 1개, 보기 7개, 더블보기 1개로 8타를 잃어 합계 12오버파 296타를 쳐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21위로 밀려났다. 

스터브스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오버파 285타를 쳐 딩원이, 샘슨 정(이상 중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 끝에 이겼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스터브스가 약 6m 정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딩원이가 곧바로 5m 정도 버디 퍼트를 홀로 연결시키며 연장 2차전으로 이어졌다. 샘슨 정은 탈락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는 스터브스의 두 번째 샷이 홀 약 10m 지점에 놓였고, 딩원이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스터브스는 2퍼트로 파를 잡았지만, 딩원이의 벙커샷은 핀에 못미쳐 5m 정도 거리에 멈췄다. 먼저 딩원이의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났다. 스터브스가 짧은 거리 파 퍼트에 성공시켰다.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해리슨 크로에 이어 2년 연속 호주 선수가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송태훈(워싱턴대)이 합계 18오버파 302타로 공동 41위, 국가대표 안성현(비봉중)은 합계 20오버파 304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국가대표 김현욱(한국체대)은 합계 21오버파 305타로 54위, 문동현(제물포방통고)은 합계 22오버파 306타로 55위에 그쳤다. 

2009년에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과 R&A, 그리고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가 창설한 이 대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남자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샷 대결을 벌인다.

올해 대회에는 37개 나라에서 120명이 출전했다. 

한국은 2009년 한창원, 2013년 이창우 이후 우승이 없다. 한국 선수가 톱10에 들지 못한 것은 2017년 이후 올해가 6년 만이다.

2024년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은 일본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