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첫날은 유럽이 웃었다...유럽 6.5-1.5 미국
[라이더컵]첫날은 유럽이 웃었다...유럽 6.5-1.5 미국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3.09.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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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Golf & Health는 30일 오후 2시25분부터 2라운드를 생중계
로리 매킬로이와 매킨타이어. 사진=PGA투어
로리 매킬로이와 매슈 피츠패트릭(우측). 사진=PGA투어

제44회 라이더컵 첫날 경기는 유럽의 완승으로 끝났다. 유럽은 포섬과 포볼 경기에서 승점 6.5점으로 1.5점에 그친 미국을 5점이나 앞섰다. 

29일(한국시간) 구름 관중이 몰린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 인근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클럽(파72·7181야드)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대항전 라이더컵 1라운드 오후 포볼 경기. 

오전 포섬 경기에서 모두 이긴 유럽은 이날 포볼 경기에서 1팀은 이기고, 3팀은 비겼다. 포볼은 2명의 선수가 각자의 볼을 쳐서 더 좋은 점수를 선택해 승부를 가린다.

유럽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매슈 피츠페트릭(잉글랜드)가 짝을 이룬 8매치에서 압승했다. 매킬로이와 피츠패트릭은 콜린 모리카와-잰더 쇼플리에 3홀 남기고 5홀차로 승리했다. 일등공신은 피츠패트릭이었다. 1번홀을 내준 유럽은 피츠패트릭이 2번홀부터 6번홀까지 이글과 버디로 모두 이겨 5홀차로 앞서가더니 7번홀에서 매킬로이가 버디를 잡아 6홀차로 벌어졌다. 11, 12번홀에서 2홀을 내리 내줬으나 15번홀에서 매킬로이가 버디를 잡아 쐐기를 박았다.

5, 6, 7매치는 무승부였다. 5매치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와 티럴 헤턴(잉글랜드)은 저스틴 토마스와 조던 스피스를 맞아 13번홀까지 2홀차로 뒤지다가 14번홀과 16번홀에서 해턴의 버디로 극적으로 비겼다. 

6매치의 존 람(스페인)과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는 스코티 셰플러-브룩스 켑카에게 초반에게는 끌려다니다가 람이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천금의 이글'을 잡아내며 비겼다. 미국은 셰플러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승수를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7매치의 유럽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맥스 호마-윈덤 클라크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유럽은 버디 6개를 골라낸 로즈의 선전에 힘입어 타이를 만들었다. 특히, 1홀차로 지고 있다가 로즈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챙겼다.

2021년 유럽을 물리친 미국은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유럽은 2018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SPOTV Golf & Health는 30일 오후 2시25분부터 2라운드를 생중계 한다.

유럽 6.5-1.5 미국. 사진=PGA투어

 ■라이더컵은
경기 방식은 2명이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과 각자의 볼로 경기해 더 좋은 점수를 그 팀의 스코어로 삼는 포볼로 경기를 갖는다. 첫날과 이틀째는 오전에 포섬, 오후에 포볼로 8경기를 벌인 뒤 최종일은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마무리한다.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을 주어지며 먼저 14.5점을 따면 우승한다.

올해 미국은 잭 존슨이 단장을 맡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5위 패트릭 캔틀레이, 6위 잰더 쇼플리, 7위 맥스 호마, 9위 브라이언 하먼, 10위 윈덤 클라크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6명이 포함됐다. 여기에 12위 조던 스피스, LIV 골프로 이적한 17위 브룩스 켑카, 19위 콜린 모리카와, 20위 샘 번스에 24위 저스틴 토마스, 25위 리키 파울러가 합류했다. 미국은 유일한 LIV 골프 선수 켑카와의 융화, 시즌 내내 부진해 페덱스컵도 놓쳤던 토마스의 부활이 관건이다.

유럽 단장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3위 존 람(스페인), 4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8위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11위 티럴 해턴(잉글랜드), 13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주전 멤버이다. 라이더컵 출전 경험이 없는 22위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55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80위 루트비히 아베리(스웨덴), 8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가 출전했다. 

1927년 창설한 라이더컵은 처음에는 미국과 영국의 대결이었다가 1979년부터 미국과 유럽의 대결로 변경했다. 역대 전적은 미국이 2021년 안방에서의 승리를 포함해 27승 2무 14패로 앞선다. 하지만 참가국이 확대된 뒤엔 유럽이 11승 1무 9패로 근소한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