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 윤이나 출전정지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KLPGA 투어는?
대한골프협회, 윤이나 출전정지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KLPGA 투어는?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3.09.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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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윤이나.(사진=KLPGA)

 

대한골프협회(KGA)가 작년 6월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잘못된 볼(남의 볼)인 줄 알고서도 플레이하고 이를 한 달간 숨겨 3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에게 1년 6개월로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KG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6일 "징계 중인 윤이나의 구제신청을 심도있게 다룬 끝에 출전정지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 의결하고, 징계가 끝나는 2024년 2월 18일까지 사회봉사활동 50시간을 추가로 부여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윤이나가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과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윤이나의 구제를 호소하는 5000여 건 이상의 탄원과 3년의 협회 징계가 국내 전체 프로투어 3년 출전정지로 이어져 중징계에 가깝다는 여론적 평가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윤이나는 출전정지 기간이 끝나는 내년 2월 18일 이후 열리는 KGA 주최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지만 한 시즌 30여개 이상의 대회를 개최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3년 출전정지를 받아 현재로선 1개 대회 출전만 가능한 상황이다.

신인이었던 윤이나는 2022년 6월 16일 대한골프협회가 주최하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 16번홀에서 잘못된 볼 플레이로 골프규칙을 위반하고는 시정하지 않고 2라운드까지 출전했지만 컷탈락했다.

윤이나는 이후 한 달 가량 사실을 숨긴채 KLPGA 투어에 출전했으며 7월 14일 에버콜라겐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선두로 마친 후 다음날인 15일 자진신고했지만 대회를 기권하지 않았고 자신의 첫 우승을 기록하면서 1억4400만원을 챙겼다.

이에 대한골프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였음에도 계속하여 다음 날까지 출전하여 대회 질서를 문란케 한 점과 국가대표 출신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골프 규칙 위반을 숨기다 상당 기간 경과 후 자진 신고함으로써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여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을 징계사유로 들어 3년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김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