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울고 싶은' 고진영, 넬리와 함께 '대참사' 컷탈락 위기
[US여자오픈]'울고 싶은' 고진영, 넬리와 함께 '대참사' 컷탈락 위기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3.07.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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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첫날은 세계랭커들이 마치 귀신에 뭐라도 씌운 것처럼 '최악의 참사'를 겪은 날이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 그리고 랭킹 12위 렉스 톰슨(미국)이 모두 페블비치의 난도높은 '수렁의 늪'에 빠지면서 컷오프 위기를 맞았다.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5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 우승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 

고진영은 오후조가 경기 중인 오전 8시 현재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7오버파 79타를 쳐 최혜진 등과 공동 137위에 그쳐 컷오프 위기에 놓였다.

고진영은 이날 되는 게 없는 '최악의 날'이었다. 특히, 아이언 샷이 말을 듣지 않은데다 퍼트까지 거리감에 실패하면서 타수를 잃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고진영은은 첫홀부터 12, 14, 16번홀까지 '징검다리' 보기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후반들어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고진영은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으나 기쁨도 잠시뿐 8번홀(파4)에서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나 보기로 타수를 까먹었다.

고진영은 드라이브 거리 229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9%(9/14), 그린적중률은 50%(9/18), 퍼트수는 32개에 그쳤다.

넬리 코다는 고진영보다 낫지만 역시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넬리는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로 4오버파 76타를 쳐 유소연 등과 공동 120위에 그쳤다.

동반 라운드를 펼친 렉시 톰슨(미국)은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이날 US여자오픈은 스코어를 쉽게 내주지 않는 전통에 따라 조직위원회의 코스세팅은 선수들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다. 코스 자체도 어렵지만 빠지면 볼이 보이지 않는 러프에 빠른 그린을 읽는 것도 쉽지 않아 선수들을 괴롭히기에 충분했다.

'루키' 유해란이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에 나선 린시위(중국)에 1타차로 하타오카 나사(일본), 아마추어 애니 도너건(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파 72타로 공동 23위에 랭크됐다. 전인지와 함께 플레이한 미셸 위 웨스트(미국)는 7오버파 79타로 공동 143위, '골프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8오버파 80타로 156명 중 공동 153위에 그쳤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