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골퍼와 선수들이 신바람 나는 골프축제...WM피닉스오픈 10일 개막
[PGA]골퍼와 선수들이 신바람 나는 골프축제...WM피닉스오픈 10일 개막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3.02.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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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스포츠, JTBC골프...10일 오전 12시부터 1라운드 생중계
로리 매킬로이. 사진=PGA투어 인스타그램
로리 매킬로이. 사진=PGA투어 인스타그램

이번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피닉스오픈은 3번 놀랄일이 생겼다. 무엇보다 메이저대회도 아닌데 총상금이 무려 2000만 달러(약 251억8000만원), 우승상금도 360만 달러된다. '프리미엄 대회'로 바뀐 것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피닉스오픈에서 세계랭킹 1∼3위가 올해 들어 처음 샷 대결한다.

갤러리와 선수들이 '골프해방구'로 신바람이 난다.

무대는 1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TPC스콧데일에서 열리는 WM피닉스 오픈.

새해 들어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존 람(스페인)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올해 첫 출전을 유럽골프투어인 DP월드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출전해 우승한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PGA투어 새해 첫 승을 노린다.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만큼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올해 3번 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2연승을 거둔 람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LIV 골프로 이적한 랭킹 4위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랭킹 8위 윌 잴러토리스(미국)를 제외하고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에 8명이, 25위 중에는 22명이 출전한다.

PGA투어는 올해부터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 PIP)에 따라 보너스를 준다. 보너스를 받으려면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PGA투어의 '프리미엄 대회' 17개 가운데 16개 대회에는 출전해야 한다. 

한국선수는 김주형(21·나이키), 임성재(25·CJ대한통운, 김시우(28·CJ대한통운), 이경훈(32·CJ대한통운)이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피닉스오픈은 화려한 출전 선수진 외에도 대회 자체가 골프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전세계 골프 대회에서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모이는 대회다. 사막 한 가운데 만들어진 골프장이라 대회 기간이면 미국 전역에서 골프 팬들이 차를 끌고 온다. 대회 주최사인 선더버드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토요일 하루 21만6818명, 대회 주간 71만9179명 기록을 찍은 바 있다. 

출전선수 상위랭커. 사진=PGA투어 인스타그램
출전선수 상위랭커. 사진=PGA투어 인스타그램

또한, 이 대회는 입장권이 저렴하고 개방적이라서 많은 갤러리가 찾는다. 마스터스는 패트론이 정해져 있고, 하루 4만여명 이상을 받지 않지만 이곳은 찾아오는 모든 갤러리를 환영하기에 ‘국민의 오픈(People’s Open)’이라고도 불린다. 슬리퍼를 신고 오거나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고 오는 것도 자유다.  

이 대회는 특히 ‘콜롯세움’이라는 별칭의 파3인 16번홀에는 티잉 구역부터 그린까지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둘러싸는 대형 관람석을 만들어 골프축제를 즐긴다. 대회 나흘간 매일 2만여 명 이상의 갤러리가 찾는다. 여기서는 예외적으로 경기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거나 큰 소리로 친구와 떠들 수 있고 마음껏 환호할 수 있다. 고성방가(高聲放歌)와 음주가무(飮酒歌舞)가 허락된 '해방구(解放區)'다. 

‘선수가 경기할 때 조용해야 한다’는 골프 대회의 엄숙주의 공식이 깨진 첫 대회다. 셋업에 들어가거나 퍼트할 때면 오히려 소음과 환호가 공명이 되면서 메아리친다. 멋진 샷을 하거나 홀인원이라도 나오면 땅이 꺼질 정도로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갈채를 보낸다. 종종 맥주 캔도 코스 안으로 던지며 난리를 피우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모든 일이 용서(?)가 된다.  

JTBC골프&스포츠와 JTB골프는 10일 오전 12시부터 1라운드를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