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국가대표 조우영 등 7명 출사표...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 27일 개막
[AAC]국가대표 조우영 등 7명 출사표...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 27일 개막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10.26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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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전 세계 190개국 중계방송
조우영.
조우영.

[촌부리(태국)=안성찬 골프대기자]한국의 주니어 골퍼들이 아시아 무대를 평정할 수 있을 것인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티켓을 놓고 아시아태평양지역 39개국 120명의 선수들이 샷 전쟁을 벌인다.

무대는 27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 아마타스프링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골프제전'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

한국선수는 국가대표 조우영(21·한국체대)을 비롯해 국가대표 장유빈(20·한체대) 송민혁(18·비봉고), 유현준(20·경희대), 태국에서 거주하는 오동찬, 박동진 송태훈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창설했던 2009년 한창원과 2013년 이창우가 우승한 뒤 우승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에서 조우영이 3위를 한 것이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조우영이다. 올해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취소된 아시안게임의 대표로 선발됐던 조우영은 샷 감각이 물이 올랐다. 조우영은 지난 8월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CC(파71·7079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13번째 대회인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기라성같은 프로들 틈바구니에서 조우영은 '무빙데이'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골라내 10언더파 61타를 몰아쳐 아시안투어 대회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공동 7위에 올랐다. 180cm, 80kg의 조우영은 드라이버 평균 300야드를 날리면서도 쇼트게임에 강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정조준하는 것은 태국에서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태국프로의 조언을 받으며 샷을 다듬어 왔다. 조우영은 태국에서 열린 주니어대회에서 12언더파 60타를 친 적이 있다.

코스를 돌아본 조우영은 "최근 샷 감이 좋아져 해볼 만하다"며 "각 홀들이 생각보다 까다롭지만 그린적중을 높이면 타수를 줄이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장유빈도 기대주다.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이번 출전이 두번째로 한국선수 중에서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이 가장 높은 191위다. 장유빈은 “지난해 퍼트가 안 되어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우승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되고 승부욕이 불타오른다”고 전했다.  

17번홀.
17번홀.

2012년 AAC 개최지였던 아마타 스프링 컨트리클럽은 프라이빗 코스로 중국의 관텐랑이 최연소로 우승한 바 있다. 이 코스의 17번째 홀은 아일랜드 그린을 가진 홀로 유명하다. 물 위에 그린이 떠 있는 '부유(浮游) 홀'이어서 티샷을 한 뒤 배를 타고 그린에 올라가 퍼팅을 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한 지난해 대회는 프로로 전향한 게이타 나카지마(일본)가 우승했고, 마스터스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2010년과 2011년에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선수 최초로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2연패를 이경훈도 이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이 대회는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 디오픈을 주관하는 왕립영국골프협회(R&A),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 등이 아시아 주니어 선수들의 발굴과 육성을 목적으로 골프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창설한 대회로 창설됐다.

이 대회는 국가는 달라도 '골프'라는 테마로 분업화에 성공했다.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은 대회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R&A는 선수들의 랭킹 및 선발을 하고, APGC는 대회를 운영한다. 물론 굵직한 대기업들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 초청받아 출전하기 때문에 항공, 숙박 및 식음이 무료로 제공된다. 재미난 사실은 2라운드를 마치고 동점자를 포함해 50위이내만 본선에 진출하지만, 컷탈락을 해도 자국으로 가지 못하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 태국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번 대회는 27일부터 전 세계 190개국에 중계방송된다.

▲1라운드 한국선수 조편성 및 티오프 시간(한국시간)-태국과 시차 한국이 2시간 빠름.

△1번홀
오후 12시55분 장유빈(한국)-저스틴 바이(중국)-조슈이 그리어(호주)
오후 2시12분 조우영(한국)-나티셰바 간쉬(말레이시아)-제이든 포드(뉴질랜드)

△10번홀
오전 8시52분 박동진(한국)-모리야마 유키(일본)-마쓰이 리우라(일본)
오후 1시17분 송민혁(한국)-자라팟 루지라왓(태국)-리오 부이(사모아)
오후 2시12분 유현준(한국)-사드하브 아차야(네팔)-챠나카 페러라(스리랑카)
오후 2시23분 오동찬(한국)-사임 샤즐리(파키스탄)-주베르 피르다우스(말레이시아)
오후 2시34분 송태훈(한국)-하이든 알드린 수하심(인도네이사)-하리즈 헤즈리(말레이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