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7월29일~8월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 7447야드)
-개인 금, 은, 동메달
-2016년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출전선수: 김시우, 임성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35개국 60명.
※폭우로 2시간 지연
▲다음은 임성재(23·CJ대한통운)의 일문일답.
Q: 올림픽 첫 라운드 소감은.
임성재: 오늘 많이 긴장되고, 뭔가 내 플레이를 잘 못 한 것 같다. 그게 좀 아쉬운 것 같고, 남은 3일 동안 내 플레이를 잘 찾아서 경기하고자 한다.
Q: 1번 홀 티샷 때 많이 긴장하는 것처럼 보였다.
임성재: 많이 긴장했고,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상황이 일반 대회랑 다르다 보니, 이 시합은 올림픽이고, 4년에 한 번 하는 시합이고, 또 그 당시에 선발이 되어야 나갈 수 있는 시합이니까, 아무래도 기분이 좀 다른 것 같다.
Q: 유명한 선수들과 한 조로 플레이를 했는데, 그것도 영향이 있었나.
임성재: 이 선수들과는 전에도 쳤던 적이 있어서, 그렇게 큰 부담은 안 되었다. 그냥 내가 잘 못 쳤던 것 같다.
Q: 준비했던 것을 잘 못 보여준 것 같은데.
임성재: 오히려 티샷은 좋았던 것 같고, 아이언 샷이 좀 생각대로 안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원하는 타이밍이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좀 밀리는 샷이 좀 많았다. 그게 좀 문제였다. 연습 라운드 때는 티샷이 좀 안 되고, 아이언 샷이 잘 맞았는데, 오늘은 반대로 티샷이 괜찮았다. 드라이버도 새 드라이버인데도 괜찮았던 것 같다.
Q: 15번 홀 상황은.
임성재: 운이 좋게 공이 벙커 잔디 밑에 턱에 박혀서 다행이었다. 벙커에 들어 갔으면 플레이가 어려워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어야 했을 것이다. 근데 잔디에 있어서 경기위원이 무벌타 드롭이 가능하다고 해서 드롭할 수 있었다.
Q: 그린은 어땠나.
임성재: 그린은 좋았다. 스피드도 빠르고 본 대로 잘 갔던 것 같다.
Q: 중간에 비가 와서 경기가 2시간 정도 지연되었는데, 그때 흐름이 끊기거나 더 안 좋아졌는지.
임성재: 그냥 오늘 좀 아침부터 몸이 가볍지 않았다. 어제 잠도 많이 자고 했는데, 아침에 좀 개운한 기분이 없었다. 그래도 아침에 스트레칭을 많이 하고, 레인지에 워밍업으로 공을 쳤을 때도, 그냥 괜찮았는데, 막상 시합 때가 되니까 내가 원하는 느낌이 안 나서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Q: 오늘 시합을 그간의 경험과 비교하면 어떤 시합 때의 느낌이랑 비슷한가.
임성재: 웹 닷컴에서 처음 PGA 투어로 올라왔을 때, 첫 시합인 세이프웨이 오픈을 쳤을 때 제일 긴장을 했었는데, 그때는 첫날 6언더를 쳤다. 그날은 되게 완벽한 날이었다. 긴장은 많이 되었는데, 초반에 경기가 잘 풀려서 첫날을 잘했는데, 오늘은 비슷한 긴장감에서 잘 안 되었던 것 같다.
Q: 수염이 조금 나 있는데, 일부러 면도를 안 한 건가.
임성재: 아니다. 정신이 없어서 안 했다.
Q: 내일은 수염을 깎나.
임성재: 대회 기간에는 면도를 안 해서…
Q: 마지막 홀 세이브를 잘했는데, 내일 좋은 기분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겠는가.
임성재: 원래 퍼터로 하려고 했는데, 뒤가 너무 걸려서 백 스트로크가 잘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칩 샷으로 했는데, 너무 많이 굴러서 어려워졌었다. 아무래도 한 타가 세이브가 되었으니, 중요하긴 한데, 잘하려면 처음부터, 티 샷부터 아이언 샷까지 다 좋아야 기회를 만들기 때문에, 내일은 그런 부분을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Q: 생각한 대로 공이 안 갔을 때, 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임성재: 러프가 연습 라운드 때는 이렇게 안 잠겼는데, 지금은 좀 많이 잠긴다. 그래서 조금 더 어려워진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쇼트 게임으로 많이 세이브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