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야드 날린 디섐보, 미켈슨 제압...2:2 '더 매치'
480야드 날린 디섐보, 미켈슨 제압...2:2 '더 매치'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7.0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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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 사진=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인스타그램

역시 장타자가 힘을 발휘했다. 480야드를 날린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이 2:2 매치플레이에서 필 미켈슨(미국)을 꺾었다.

디섐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의 문라이트 베이신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4'에서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아론 로저스(미국)와 짝을 이뤄 미켈슨과 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쿼터백 톰 브래디(미국)를 3홀차로 이겼다.

이날 디섐보의 장타력이 빛을 발했다. 이 골프장은 해발 2300m 고지대에 위치해 비거리가 낮은 지대보다 훨씬 멀리 날아가는데, 8번홀(파5·777야드)에서 친 티샷이 무려 480야드나 날아갔다. 날아간 거리가 355야드, 나머지는 굴러간 거리였다.

디섐보는 "내가 친 드라이버샷 가운데 가장 멀리 나갔다"면서도 "500야드를 넘길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8번 홀은 그린보다 티박스가 85m가량 낮은 내리막 홀이다. 디섐보가 친 볼은 떠서 날아간 거리만 355야드에 이르렀다.

디섐보는 500야드에 도전하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한 번 더 볼을 때렸지만,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났다.

로저스도 이 홀에서 438야드를 보냈다.

디섐보는 3번 홀(파4·393야드)에서는 3번 우드를 잡고 한 번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브래디도 이곳에서 드라이버 티샷 한 번으로 그린에 볼을 올리는 맞불을 놨다.

승부는 로저스의 맹활약에 갈렸다.

같은 팀 선수가 각자 볼을 쳐 더 좋은 위치에 떨어진 볼로 다음 플레이를 이어가는 베스트볼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로저스의 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로저스는 16번 홀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