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채운 뒤 연장전 나갈 생각했죠"...HSBC 우승자 김효주
"배를 채운 뒤 연장전 나갈 생각했죠"...HSBC 우승자 김효주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1.05.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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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김효주. 사진=LPGA(게티이미지)
우승자 김효주. 사진=LPGA(게티이미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4월29-5월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18야드)
-출전선수: 고진영, 김아림, 김인경, 김효주, 박성현, 박인비, 박희영, 신지은, 양희영, 유소연, 이미림, 이미향, 이정은6, 전인지, 지은희, 최운정, 리디아 고(뉴질랜드),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펑샨샨(중국),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대니엘 강(미국), 이민지(호주), 앨리 유잉(믹구),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 등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019년)

▲다음은 5년 3개월만에 우승한 김효주(26·롯데)의 일문일답. 

Q. 플레이어 라운지에 앉아 있다가 우승한 것을 알게 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우선 노보기 플레이로 끝냈기 때문에 기분이 너무 좋아서 배고픔이 느껴졌다. 그래서 앉자마자 주문을 하고 점심을 맛있게 먹는 도중에 알게 됐다.

Q. 경기를 마치고 플레이어 라운드에서 뭘 먹고 있었나. 하나 그린의 경기를 보면서 어떻게 그렇게 차분하게 있을 수 있었는지.
-파스타를 먹었다. 당연히 연장전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편안하게 있었던 것 같다. 빨리 배를 채운 후에 연장전에 나갈 생각을 했다.

Q. 샴페인 세례도 받았는데, 경기를 시작할 때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나.
-타수 차이가 많이 나진 않았기 때문에 나는 물론, 다른 선수들한테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반에 실수도 많이 안 나오고 좋은 플레이가 나오다보니,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생각을 했던 것 같다.

Q. 어느 순간에 우승을 예감했나.
-솔직히 그런 건 없었다. 한나 그린 선수도 계속 나보다 한 타 잘 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노력을 다 했다. 원하는 만큼 성적을 냈고 운도 따랐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한다.

Q. KLPGA에서는 했었지만 2016년 이후 LPGA에서는 첫 우승인데.
-올해 LPGA에서 뛰면서 그래도 우승은 한 번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우승이 나와서 다른 목표를 잡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도 한국에서 뛰면서 부족했던 점을 많이 보완하면서 LPGA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점들을 준비했다. 생각했던 것이 잘 됐기 때문에 일찍 우승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Q. 한나 그린이 14번 홀에서 이글을 하면서 동타가 됐는데, 경기 중에 리더보드를 봤나. 
-있는 리더보드는 다 보고 다녔던 것 같다.

Q. 올림픽 팀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로 유력한데.
-나는 원래 올림픽팀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기회가 잘 하면 올 것 같고, 주변의 팬 분들도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는 말씀도 해 주시기 때문에 이번 우승으로 인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한국팀 멤버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Q. 경기를 마친 후에 왜 연습장으로 가지 않고 실내에 있었나.
-날이 너무 더웠기 때문에 가뜩이나 더운데서 경기를 하고 온 상태에서 열을 식히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Q. 대회 내내 후드를 쓰고 있었는데.
-선크림을 안 발라도 돼서 너무 편안해서 쓰고 있었다. 그리고 목 쪽에 햇빛 알러지가 있기 때문에 편했다.

Q. 어제 보기가 6개를 했는데, 오늘은 실수가 없었다. 무엇이 달랐나.
-6개 모두 짧은 퍼팅 미스였다. 원래 퍼팅에 자신이 있는데 어제 실수가 너무 많아서 오늘은 집중을 더 많이 했다. 오늘은 숏퍼트 미스가 하나도 나오지 않고 생각한 것이 잘 이뤄진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후드 덕분에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그 점도 우승에 도움이 됐나.
-그건 잘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표정이 보이지 않으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Q. 5년 3개월 만의 우승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정말 오랜만에 우승했다. 정말 오랜 기간이었는데 얼떨떨하다. 너무 오랜만이라 첫 우승한 기분이다. 믿겨지지 않는다.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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