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엘 강, LPGA투어 개막전 우승눈앞...제시카에 2타차 선두...전인지 4위
대니엘 강, LPGA투어 개막전 우승눈앞...제시카에 2타차 선두...전인지 4위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1.01.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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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 25일 오전 3시45분부터 최종일 경기 생중계
대니엘 강. 사진=LPGA(게티이미지)
대니엘 강. 사진=LPGA(게티이미지)

'54홀 보기 프리(free)'

재미교포 대니엘 강(29·강효림)은 18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페어웨이를 걸어가면서 얼국에는 미소를 지으며 스탭을 밟었다. 자신도 모르게 흥에 겨워 춤을 춘 것이다. 마지막 홀은 티박스에 마련된 뮤직박스에서 디스크 자키가 음악을 틀어준다. 이것이 도움이 됐을까.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우승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올리게 된다. 

대니에 강이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오른 가운데 제시카 코다(미국)도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바짝 추격을 하고 있다. '8등신 미녀' 전인지(27·KB금융그룹)도 6타차가 나지만 여전히 우승희망을 남겨두고 있다.

대니엘 강이 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에서 3일 동안 보기없이 버디만 21개를 골라내며 최고의 샷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대니엘 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며 합계 21언더파 192타를 쳐 10타를 줄인 제시카 코다(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16번홀까지 버디만 7개 골라낸 대니엘 강이 위기를 맞은 홀은 17번홀(파5). 핀과 223야드를 남겨두고 2온을 노리다가 그린앞 워터해저드에 퐁당.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친 샷이 약간 빗맞았다. 4번째 친 볼이 그린 우측으로 떨어져 파 세이브가 어려운 상황. 하지만 대니엘 강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까다로운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핀 뒤로 낙하된 볼은 슬금슬금 뒤로 굴렀고, 대니엘 강은 이를 버디로 연결하며 타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대니엘 강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18개만 치른 LPGA투어에서 2승을 올렸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과 마라톤 LPGA 클래식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제시카 코다도 무서운 샷 감각으로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11언더파 60타를 쳤다. 대회 신기록이다. 18홀 최소타는 지난해 대니엘 강과 허미정(32·대방건설)이 기록한 9언더파 63타. 

1,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제시카는 후반들어 놀라운 경기를 풀어갔다. 13번홀(파5)만 빼놓고 모두 버디와 이글를 잡아냈다. 10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골라낸데 이어 13번홀을 건너 뛰더니 14번홀부터 다시 3개홀 연속 버디를 이끌어 낸뒤 17번홀에서 천금의 이글을 잡아냈고, 18번홀에서 버디로 장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제시카 동생 넬리 코다는 4타 줄이는데 그쳐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쳐 단독 4위, 전인지도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박희영(34·이수그룹)은 1언더파 212타로 전날 공동 14위에서 공동 22위로 밀려났고, 허미정(32·대방건설)은 3일 동안 71타 이븐파를 쳐 합계 이븐파 213타로 애니 박(미국)과 함께 25명중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가비 로페스(멕시코)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9언더파 204타를 쳐 공동 8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2029, 2020년 우승자 25명만이 출전해 유명인사들과 함께 경기를 하고 있다. 

JTBC골프는 25일 오전 3시45분부터 최종일 경기를 생중계 한다.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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