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PGA 챔피언십 3연패를 향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흥행몰이' 조인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잡았다.
켑카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ㆍ722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첫날 경기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켑카는 이날 드라이버 평균 거리 310.4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64.29%(9/14), 샌드세이브 100%(1/1), 그린적중률 77.78%(14/18), 파온에 실패한 뒤 그린주변에서 파 이상을 잡을 확률인 스크램블링 50%, 홀당 평균 퍼트수 1.643개를 기록하며 버디 6개, 보기 2개를 작성했다.
5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를 형성한 제이슨 데이(호주)와 브렌던 토드(미국)는 1타차다.
공동 3위는 켑카를 비롯해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마르틴 카이머(독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스카티 셰플러(미국), 버드 컬리(미국), 잭 존슨(미국), 브렌던 스틸(미국), 마이크 로렌조-베라(프랑스) 등 9명이다.
켑카는 지난해 US오픈에서도 3연패에 도전했으나 3타차 아쉽에 준우승에 그쳤다. 켑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64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메이저 대회 3연패는 이 대회 5승을 올린 월터 헤이건(1892-1960ㆍ미국)이 1924∼1927년 4연패, 피터 톰슨(1929-2018ㆍ호주)이 디오픈에서 1954∼1956년 3연패다. 3연패 이상은 최근 100년간 두 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퍼터를 바꿔 나온 타이거 우즈는 퍼트에 힘입어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과 함께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 1라운드에서 68타를 친 것은 2012년 디오픈 67타 이후 이번 대회가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우즈가 메이저 대회 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도 2014년 디오픈 69타 이후 6년 만이다.
매킬로이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48위,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토마스는 버디 4개,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로 1오버파 71타로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2언더파 68타를 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7번홀(파4ㆍ347야드) 티샷을 하고 난 뒤 드라이버 샤프트가 부러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티펙을 주으려고 드라이버를 땅에 대고 몸을 숙이는 순간 드라이버가 망가졌다. 디섐보는 경기 위원에게 클럽 교체가 가능한지 문의한 뒤 이후 새 드라이버로 경기를 진행했다. 마침, 드라이버를 가져오는 동안 다음홀이 파3홀이었다. 9번홀(파4)에서 교체한 드라이버 샷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디섐보는 손상된 드라이버와 같은 스펙의 예비 드라이버가 2개, 샤프트가 다른 드라이버를 3개나 더 갖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5ㆍCJ대한통운)가 1언더파 69타로 공동 33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김주형(18ㆍCJ대한통운)은 이븐파 70타로 강성훈(33ㆍCJ대한통운) 등과 공동 48위에 랭크됐다. 안병훈(29ㆍCJ대한통운)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90위, 임성재(22ㆍCJ대한통운)는 3오버파 73타를 쳐 109위로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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