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기된 GS칼텍스 매경오픈, 김경태 21언더파 우승이 최저타 기록
코로나19로 연기된 GS칼텍스 매경오픈, 김경태 21언더파 우승이 최저타 기록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20.04.28 0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령 우승자는 최상호 50세
-최연소 우승자는 이승용 19세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 경기 장면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 사진=KLPGA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COVID19)가 국내 프로골프대회를 '개점 휴업' 상태로 몰고간 가운데 이번주 매경오픈도 하반기로 연기됐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이달 30일부터 5월 3일까지 4일간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연기됐다. 정상대로 열렸다면 30일 석가탄신일부터 골프마니아들은 연초록의 수목아래서 선수들의 명품샷을 감상할 수 있었을 터.  

1982년 창설 이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해 열리고 았는 매경오픈. 38년 동안 매경오픈에서 쏟아진 기록들은 무엇이 있을까.

■단 한 차례의 대회 2연패 및 3회 우승 이룬 선수 없어 
GS칼텍스 매경오픈은 대회 역사상 단 한 차례도 2회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올해 하반기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지난해 챔피언 이태희(36.OK저축은행)가 우승한다면 본 대회 최초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3회 우승을 거둔 선수도 아직 없다.  

다승(2승)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1991년과 2005년 대회 우승자 최상호(65), 1993년과 1996년 대회에서 우승한 박남신(61), 2007년과 2011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경태(34ㆍ신한금융그룹)와 2016년과 2018년 대회 챔피언 박상현(37ㆍ동아제약)까지 총 4명이다. 

4명 중 이 대회 3회 우승을 이뤄낼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는 김경태와 박상현이 꼽힌다. 

■외국 선수 우승은 총 14회
1982년 1회 대회부터 국제적인 대회로 펼쳐지고 있다. 첫 대회 때는 미국과 일본 포함 13개국 선수들이 출전했고. 이후 원아시아투어를 거쳐 현재는 아시안투어와 함께하고 있다.

2019년까지 외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총 14차례다. 재일 교포인 김주헌(56)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1989년까지 8년 연속으로 해외 국적 선수들이 이 대회의 우승컵을 안았다.  

1992년, 1995년, 1998년, 1999년, 2002년 대회에서도 해외 국적 선수가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올랐고, 2004년 대회에서 우승한 마크 칼카베키아(60ㆍ미국)를 마지막으로 2019년 대회까지 외국 선수의 우승은 없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적은 2번으로 1회 대회에서 우승한 김주헌과 2002년 대회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교포 이승용(47)이다. 

■2005년 이후 15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한국 선수 연속 우승 기록
2005년 우승한 최상호부터 2019년 대회 우승자인 이태희까지 15년동안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우승은 한국 선수의 몫이었다.

2018년 대회에서는 인도의 가간지트 불라(32)가 박상현, 장이근(27.신한금융그룹), 황중곤(28ㆍ군복무중)과 2019년 대회에서는 핀란드의 얀네 카스케(33)가 이태희와 우승컵을 놓고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두 선수 모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최초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는 1990년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은 이강선(71)이다. 

최상호
최상호

■최고령 우승자와 최연소 우승자는.
최고령 우승자는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2005년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프로골프의 전설’ 최상호로 그의 우승은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최상호는 2017년 대회에서 62세 4개월 1일로 컷통과에 성공해 본 대회 및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컷통과 기록도 수립했다. 

최연소 우승자는 2002년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해 19세 5개월 14일의 나이로 우승한 이승용이다. 

■연장 승부는 8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7번
2019년까지 38년간 치러진 이 대회에서 지난해까지 총 8번의 연장전이 열렸다.

1992년 대회에서 미국의 토드 해밀턴(55)과 대만의 임길상(50)이 대회 사상 첫 연장전을 펼쳤고 당시 토드 해밀턴이 16번홀에서 펼쳐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리를 거뒀다.

1994년, 1999년, 2008년, 2009년, 2016년, 2018년, 2019년 대회에서도 연장전을 거쳐 우승자가 가려졌다. 특히 2018년과 지난해에는 3차례의 연장 접전 끝에 챔피언이 결정됐다.

2016년과 2018년 대회에서 우승하며 대회 2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박상현은 우승한 2개 대회 모두 연장전에서 승리를 일궈 내기도 했다.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 거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대회사상 총 7번 있었다.

1985년 대회에서 대만의 진지충(62)이 본 대회 최초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고 이후 1989년, 1993년, 1998년, 1999년, 2005년, 2019년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나왔다.

■‘최저타수 우승’ 및 ‘2위와 최다타수 차 우승’ 
개인 통산 20승(KPGA 코리안투어 6승, 일본투어 14승)의 ‘괴물’ 김경태는 2007년, 2011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1년 대회에서 김경태가 작성한 우승 스코어인 21언더파 267타는 이 대회 72홀 최저타수 우승이다. 우승 당시 공동 2위 그룹과는 8타 차로 현재까지 이 대회 2위 선수와 최다타수 차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글/정의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미디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