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 출산 등 사유로 불참 대회 연기해 출전권 보장...가족정책 발표
USGA, 출산 등 사유로 불참 대회 연기해 출전권 보장...가족정책 발표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2.18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테이시 루이스. 사진출처=스테이시 루이스 페이스북
스테이시 루이스. 사진출처=스테이시 루이스 페이스북

여자골프선수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출산 등으로 대회 출전이 어려운 경우에 1년간 연기를 해주는 제도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18일(한국시간) 선수의 출산 등으로 인해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경우 출전권을 한 해 연기해주는 가족 정책을 개정 발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프로골퍼 스테이시 루이스(35ㆍ미국)가 지난해 특별 출전권을 받았다.  2012년과 2016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루이스는 2018년 10월 딸을 출산했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정책은 USGA가 주관하는 남녀 대회의 출전권을 가진 선수들에게 출산 등의 이유로 인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던 기간을 1년간 연장해주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출산 기간이 겹쳐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선수는 다음 해에 출전할 수 있다. 

존 보덴하이머 대회 수석운영위원장은 “우리는 가족 정책을 개선하면서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얻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면서 육아와 선수 생활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정책의 의미를 설명했다.

개선된 내용에 따르면 USGA가 주관하는 대회의 출전권을 결정하는 롤렉스 세계여자골프랭킹, 여자아마추어골프랭킹을 출산으로 인한 휴지 기간에는 ‘동결’한다. 이들 랭킹이 신청한 휴지기를 지나서도 여전히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면 그 다음해에 동일한 대회의 추가 출전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종전 규정은 출전권을 가진 선수가 해당 연도 대회를 앞두고 출산으로 불참할 경우 한 해 연기할 수 있었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USGA가 내게 이번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해서 기뻤다”면서 “지난해 출산으로 인해 엄마가 되는 경험을 했는데 USGA가 나와 같은 상황을 이해해주고 US여자오픈에 출전권을 준 것은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잘 반영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가족 정책은 USGA가 주관하고 있는 14개의 프로골프대회 및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이날부터 즉시 적용된다. 

한편, 이번 USGA의 가족정책전환으로 전세계의 여자프로골프대회에도 대회규졍 변경 등 많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USGA 2020 대회일정

라틴 아메리카 아마추어(1월 16-19일)
US여자아마추어 포볼(4월 25-29일)
US아마추어 포볼(5월 23-27일)
US여자오픈(6월 4-7일)
커티스 컵(6월 12-14일)
US오픈(6월 18-21일)
US시니어오픈(6월 25-28일)
US시니어여자오픈(7월 9-12일)
US여자주니어(7월13-18일)
US주니어아마추어(7월20-25)
US여자아마추어(8월3-9일) 
US아마추어(8월10-16일) 
US여자미드아마추어(8월29일-9월3일)
US시니어아마추어(8월29일-9월3일) 
US미드아마추어(9월12-17일)
US시니어여자아마추어(9월12-17일) 
세계여자아마추어팀 챔피언십(10월14-17일) 
월드아마추어팀 챔피언십(10월21-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