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이프]"스마트스코어와 함께 전골퍼들이 보다 즐겁길~"...국내 첫 골프서비스플랫폼 개발한 정성훈 대표이사
[골프&라이프]"스마트스코어와 함께 전골퍼들이 보다 즐겁길~"...국내 첫 골프서비스플랫폼 개발한 정성훈 대표이사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12.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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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IT접목위해 BnBK와 업무제휴
-온라인 회원 179만명 넘어
-257골프장에 2만5000여개 전동카에 태블릿 설치
-골프부킹과 골프투어 서비스도
라운드중에 포즈를 취한 정성훈 대표

“이제는 골프장도 IT가 대세죠”...‘세상에 없던 골프서비스플랫폼’을 탄생시킨 정성훈 스마트스코어 대표이사

“나의 스코어는 어떻게 될까. 골프는 기록경기로 골퍼들은 라운드하면서 늘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는데 이것을 자동으로 자신의 스코어를 정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출발은 이랬다. 수기보다는 오토매틱으로 스코어를 정리한다면...

정성훈(45) 스마트스코어 대표이사의 ‘꿈’은 ‘현실’이 됐다. 그가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골프를 골프이상’으로 좋아했던 탓이다. 아마도 이는 그의 골프에 대한 열정의 산물인지도 모른다.

스마트스코어의 제품은 골프장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골프장 프론트 옆이나 입구 등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키오스크와 전동카트에 달린 태블릿이 그것이다. 키오스크는 동반자들과 함께 라운드하며 찍은 사진과 스코어를 사진으로 출력할 수 있는 기계다. 전동카트에 달린 태블릿은 스코어를 정리할 수 있고, 동영상으로 실제 코스 및 거리 등이 나타나 코스 공략에 도움을 주는 동반자역할을 한다.

그가 ‘세상에 없던 골프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 것은 골프를 상상이상으로 좋아한 것 외에 별로 연관이 없어 보인다. 대학에서 경영학,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를 받았고, 공인회계사 자격을 획득한 뒤 회계 법인에서 임원까지 올랐다. 

“사업은 일찌감치 계획을 했죠. 회계법인 임원이면 경제적으로 그리 어려움이 없습니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고요. 하지만 늘 마음속에 사업의 꿈이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조금 앞당긴 것뿐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를 고민했다. 미래에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면서 자신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이 때문에 그가 선택한 것이 골프관련 사업이다. 공군사관학교 관리팀에서 장교로 근무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망설였죠. 골프 서비스 플랫폼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가 기본인데 사실 저는 이 분야에 전혀 문외한입니다. 그저 골프라는 매력에 빠져 사업을 구상을 한 것이죠.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해도 골프장 진입장벽이 무척 높았습니다. 그만큼 골프장이 폐쇄적이었던 것이죠. 생각한 것보다 엄청난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이때만 해도 골프장에서 우리 제품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겨울산에 오른 정성훈 대표 

그렇다면 그가 어떻게 골프장 ‘철옹성’을 뚫었을까. 한 번에 안 되면 두 번, 두 번에 안 되면 세 번, 그리고 수없이 찾아가 자사 제품이 골프장 경영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합리성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했다. 골프장 임직원들은 스마트스코어 제품의 여러 가지 기능을 살펴보면서 언젠가는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받아들이는지 못하고 망설였다. 

“우리 제품은 대충 보면 그다지 필요치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골프장 대표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면 만족해합니다. 겉보기와 달리 태블릿에 무려 15가지 기능이 숨어 있거든요. 플레이어의 개인 스코어 정리는 기본이고, 단체팀의 성적처리, 골퍼들이 점수를 매기는 캐디평가까지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수작업으로 하루나 이틀이나 걸려 하던 캐디평가 분석을 5분 정도면 끝내니 이것만 잘해도 인력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죠.”

스마트스코어의 온라인 회원 수는 무려 170만 명에 이른다. 전동카트에 부착된 태블릿은 전국골프장 257곳에 2만5000여개가 들어가 있다. 모두 IT전문가 중심으로 움직이는 스마트스코어 본사에서 전국골프장의 태블릿 및 키오스크 기능을 관리하고 통제한다. 이 때문에 스마트스코어 회사에는 50% 이상이 IT관련 직원들이다.   
스마트스코어는 무슨 일을 할까. 

전국골프장의 라운드 정보를 자동으로 전송할 뿐만 아니라 스코어카드에 대해 입력대행 서비스, 골프장별, 기간별, 동반자별 스코어 관리가 해준다.   

골퍼들은 골프장 정보서비스도 편리하게 볼 수 있고 있고 사용할 수 있다. 날씨, 교통, 이미지정보는 기본이고 홀에 대한 난이도 분석 및 라운드 후기도 언제든지 올릴 수 있다. 특히 GPS홀 지도 서비스와 홀별 영상을 볼 수 있다. 태블릿의 코스 영상은 스마트스코어가 직접 드론을 띄워 촬영한 것이다. 

골퍼 개인적으로는 한꺼번에 수천 만 건의 라운드 기록이 가능하고, 나의 실력을 파악하며, 성별, 지역별, 연령별 통계를 확보할 수 있다. 

각종 골프모임 동호회의 스코어관리 지원하며 골프를 즐기는 지인들과의 네트워크도 가능하다. 개인의 평균스코어 및 베스트스코어도 공유할 수 있고, 최근 90일 베스트스코어 기준 랭킹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내 스코어는 자동으로 공유되지는 않고, 나만 볼 수 있다.

스마트스코어의 앱을 깔면 전국 300여개 골프장의 예약서비스는 무료다. 365일 실시간 부킹이 가능하고, 골프전문 온라인 몰에서 용품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다양하고, 특별한 해외골프투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스코어와 골프장위탁경영 및 코스관리전문회사 BnBK의 업무제휴.
스마트스코어와 골프장위탁경영 및 코스관리전문회사 BnBK의 업무제휴.

영역을 넓히려고 스마트스코어는 최근 골프장위탁경영 및 코스관리전문회사 NnBK(대표이사 권성호)와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골프장 코리관리에서 IT를 접목하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일 뿐 아니라 원감절감에도 큰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골프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 정성훈 대표는 골프도 수준급이다. 2000년 공사근무시절 골프를 제대로 배웠다. 스윙스타일이 프로처럼 견고하다. 장타와 송곳같은 아이언 샷 덕에 베스트스코어는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골프클럽에서 기록한 74타. 샷 이글은 설악썬밸리에서 핀과 60야드 남은 거리에서 웨지로 잡았다. 그는 200여곳의 골프장에서 그동안 1000라운드 이상 플레이를 했다. 

그에게 골프는 무엇일까. 

“골프요? 숨어 있는 1mm의 마력이 숨어 있어요. 뭔가 뒬 듯 하다가도 숨어버리는 불가사의한 게임입니다. 정말 쉽지 않은 스포츠 중 하나죠. 그렇다고 중도에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어쨌든 정복은 해야 하는데, 샷을 하지 전에 움직이지 않아 만만했던 볼이 날아오는 순간이후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마치 신기루 같습니다. 그럼에도 건강한 정신과 에너지를 생성시켜 주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해주는 특별한 점이 골프의 강점이죠.”

그의 꿈은? 무엇보다 골프계의 강소기업으로 회사를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전세계 골퍼들이 스마트스코어의 제품으로 골프가 보다 즐거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18홀을 돌아 ‘꼭’ 언더파를 치는 것이다. 언제쯤 그의 소원이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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