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들에게 좋은 기량 보여줘 기쁘다"...PGA투어 더 CJ컵 3R 공동선수 대니 리
"한국팬들에게 좋은 기량 보여줘 기쁘다"...PGA투어 더 CJ컵 3R 공동선수 대니 리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10.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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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
대니 리

[서귀포(제주)=안성찬 골프대기자]◇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파 72·7241야드)
-17~20일
-출전선수: 브룩스 켑카,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필 미켈슨, 개리 우들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 패트릭 리드, 토미 플리트우드, 최경주, 김시우, 임성재, 김민휘, 강성훈, 배용준(a), 문경준, 함정우, 이수민, 이태희, 이형준, 황중곤, 박상현, 장이근, 안병훈 등 79명(※a=아마추어)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사진=CJ그룹/JNA 정진직 포토)

※켑카 무릎부상으로 2라운드후 기원

▲다음은 3R 공동선두 대니 리(이진명)의 일문일답. 

-오늘 플레이는 어땠나.

쉽지 않았다. 1, 2라운드때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스코어들이 많이 안 나왔지만 열심히 해서 잘 친 것 같다.

-저스틴 토마스와 안병훈과 함꼐 플레이 했는데.

재밌었다. (안)병훈이랑은 쳐봤었는데, 저스틴이랑 처음으로 쳐봐서 좋았다. 같이 재밌게 쳤다.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았는데. 
바람은 한 클럽 반 정도 잡을 정도로 분 것 같다. 18번 홀에서는 원래는 드라이버로 왼쪽 밑에 페어웨이 칠 수 있었는데 워낙에 앞바람이 많이 불어서 다 내려가지 못할 것 같아서 3번 우드로 낮게 티샷을 쳤다. 연습라운드 때 5개를 쳐 봤었는데 페어웨이를 못 지켰다. 자꾸 말려서 왼쪽으로 갔었는데, 오늘은 3번 우드로 페어웨이 때려서 괜찮았다. 핀까지 270야드 남았는데 앞바람이 많이 불어서 내가 3번 우드가 꽤 많이 나가서 어느 정도 잘 맞으면 그린에 올라가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강하게 맞아서 그린을 넘어간 줄 알았다. 운이 좋게도 왼쪽 그린에 오르막 언덕이 있었는데 그걸 넘고 공이 많이 굴러가지 않아서 괜찮았다. 퍼트는 넣으려고 친 건 아니고 내리막을 최대한 천천히 보내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공이 슬슬 구르더니 홀로 빨려들어가서 이글이 됐다. 홀과 거리는 19m 정도 됐다. 

-뉴질랜드 한국에서 우승 의미 4년 만에 우승 도전하는데.
의미가 큰 이유는 집사람과 부모님 모두 한국인이다. 그래서 한국 대회에 많이 출전했는데 스코어가 좋지 못했다. 팬 분들한테도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아쉬웠다. 이번 주에 실력 보여줘서 기쁘고 내일 쳐보고 말하겠다. 

-허리가 아파서 한동안 고생했는데.
2016년도에 세 번째 플레이오프에서 3개홀 치고 기권을 했다. 피칭웨지로 살살쳤는 때 허리 쪽에 엄청난 칼로 찌르는 듯한 아픔이어서 도저히 칠 수 없어서 바로 바닥에 누웠다. 다음 날 일어나고 보니 다리 감각이 없었다. 내 인생 끝이라 생각했는데, 한 달 정도 쉬고 돌아오니 다시는 그런 부상 당하기 싫어서 좋은 트레이너와 운동을 열심히 했다. 1년 다 되어 간다. 헬스 하는 걸 싫어하는데 좋은 골프 선수가 되고 싶어서 꾸준히 가고 있다. 

-쟁쟁한 선수들이 올라와 있어 수비적으로 힘들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한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컨디션을 보고 게임 플레이 결정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