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천금의 이글'이 희비...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PGA투어 더 CJ컵 토마스와 우승경쟁
18번홀 '천금의 이글'이 희비...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PGA투어 더 CJ컵 토마스와 우승경쟁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10.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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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의 벙커샷. 사진=JNA 정진직 포토
대니 리의 벙커샷. 사진=JNA 정진직 포토

[서귀포(제주)=안성찬 골프대기자]이것이 골프의 묘미인가. 

더 CJ컵 '무빙데이'는 18번홀(파5·568야드)에서 희비가 갈렸다. 초대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17번홀까지 2위그룹을 3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18번홀은 좌측으로 꺽이는 내리막 홀이이어서 바람이 변수. 그린주변은 모두 물로 채워진 아일랜드 그린. 토마스는 우드로 티샷한 뒤 2온을 노렸다. 그런데 너무 눌러 친 아이언의 세컨드 샷한 볼이 짧아 물에 풍덩.

270야드 남은 거리에서 우드로 먼저 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의 볼은 그린을 맞고 둔덕 오르막 그린을 타고 안착. 핀과 거리는 약 19m. 

안병훈(28·CJ대한통운)의 티샷은 벙커에 빠진 뒤 레이업하고 다시 친 세번째 샷이 물에 퐁당. 5온을 시켰다.

그런데 먼저 대니 리가 내리막 경사여서 살살 달래 친 볼을 슬슬 구르더니 홀로 사라졌다. '천금의 이글'이 됐다. 토마스와 동타가 되는 순간이었다. 퍼팅을 앞두고 정적이 흐르던 그린주변의 갤러리들은 대니 리의 이글이 터지자 동시에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토마스의 벌타먹고 친 네번째 샷은 그린우측 에이프런에 걸렸다. 이탓에 결국 보기가 됐다. 합계 15언더파 201타.    

안병훈은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6위에 올라 공동선두와 5타차로 최종일 힘겨운 우승경쟁을 해야 한다.

노르웨이의 스타 빅터 호블랜드는 19라운드 동안 60타대를 기록하다가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쳐 기록이 멈췄다. 

브룩스 켑카는 전날 미끄지는 바람에 이전의 무릎부상이 재발돼 기권하고, 팬들에게 사인회를 가졌다.

20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파 72·7241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최종일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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