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골프역사 새로 쓴다...총상금 15억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창설
하나금융그룹, 골프역사 새로 쓴다...총상금 15억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창설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9.04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예림, 고진영, 리디아 고, 이민지, 다니엘 강, 앨리슨 리, 이미향, 양희영 출전
-가수 보아, 홍보대사
-10월3~6일 스카이72 오션코스
노예림. 사진=JNA 정진직 포토
노예림. 사진=JNA 정진직 포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접은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아시아 여자 골프 도약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첫 번째 대회를 열며 캐치프레이즈로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전(New Beginning, New Challenge)’를 내걸었다. 하나금융그룹이 골프를 아시아의 힘으로 세계 중심을 향해 나가겠다는 것.

무대는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골프장 오션 코스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국내 대회중 최고 상금액이다. 1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박채윤(25·삼천리)을 우승자로 만들고 끝난 한화클래식이 총상금 14억원이 그동안 가장 큰 규모였다.

하나금융그룹은 2006년 부터 여자골프대회 후원을 시작했다. 2009년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창설했고, 지난해까지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세계여자골프의 중심이 된 아시아 여자골프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06년부터 한국골프마케팅의 역사를 써온 하나금융 그룹이 세계 골프의 페러다임을 아시아로 옮기는 첫 단추나 다름없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향후 세계골프의 중심이 될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래의 골프스타인 신예 선수들에게 대거 출전 기회를 제공한다. 

2017년 우승자 고진영
2017년 우승자 고진영

■새 술은 새 부대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첫 출범부터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아시아의 영건’들이다. 미래의 골프를 이끌어가고 세계여자 골프의 주류로 성장할 아시안 신예 선수 10명을 초청해 정상급 선수들과 대결을 벌이도록 했다.

신예 중에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재미교포 노예림(18)을 비롯해 중국의 수이샹, 필리핀의 사소 유카,태국의 티티쿨과 빠린다 포칸 외에도 다수의 ‘아시아의 영건’들이 초청된다.

이중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역시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예림이다. 주니어시절 각종 대회를 휩쓸며 기대주로 부상한 노예림은 노예림은 지난 2일 끝난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최종라운드까지 20언더파 268타로 단독 2위를 기록하며 세계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이미 노예림은 지난 7월 LPGA투어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도 폭발력 있는 플레이로 전세계 골프팬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 175cm의 큰 키에 어울리는 장타력을 과시한다.

노예림은 올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소감에서 "지난해보다는 더 잘 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잘 되면 확실히 대회를 즐기게 되고 사람들은 그런 나를 좋아해준다. 미국에서 대회를 치를 때도 사람들이 내게 다가와 ‘플레이 할 때 아주 즐거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한국 골프팬들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이런 점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승부욕이 강하고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며 겁없는 18세의 당찬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또한명 눈여겨 봐야할 선수는 훤칠한 키와 빼어난 외모로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팬을 확보하고있는 중국의 수이샹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175cm의 훤칠한 키와 탁월한 실력으로 중국 골프계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던 수이샹은 2017년 프로 데뷔 후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투어에서 '톱10'에 13차례에 오른는 활약을 이어왔다. 이후 한국 무대 진출을 위해 ‘KLPGA 2018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 2위를 차지하며 KLPGA 2019 드림투어 시드권을 획득하면서 현재 KLPGA 정식회원으로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면서 미래를 설계중인 유망주이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사소 유카는 지난 3월 필리핀 여자골프 투어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이던 박성현을 위협하며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박성현이 “10년전에 나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오히려 10년전에 나보다 잘친다”고 칭찬한 선수다.  

태국에서는 2017년 열네살의 나이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최연소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16세의 영건 앗타야 티티쿨과 2013~2015 태국 국가대표 지내고 현재 태국랭킹1위의 빠린다 포칸을 출전 시킨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최고 성적을 기록한 루키와 아마추어에게 후원사인 0914에서 부상을 제정한다. 아시아권 최우수 루키상(0914 어워드)를 제정해 1만 달러(약 1200만원)의 보너스와 함께 고급 핸드백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 베스트 아마추어에게 0914 장학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앨리슨 리
앨리슨 리. 사진=JNA 정진직 포토

■초호화 선수들로 채워진 필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출전 선수 면면을 보면 LPGA투어에 견줄 만큼 화려하다. 이제는 세계 여자골프의 대세가 된 고진영(24·하이트)은 일찌감치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출전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LPGA투어 ANA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챔피언십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올리며 다승 1위를 비롯해 상금, 올해의 선수상. 평균 타수 등 개인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진영 외에 LPGA투어 선수 중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재미교포 다니엘 강, 한국계 미국인 엘리슨 리, 호주교포 이민지, 그리고 양희영, 이미향 등이 출전 의사를 밝혔다.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KLPGA투어에서는 시즌 4승을 거두며 국내 1인자에 오른 최혜진(20·롯데)을 비롯해 대상 포인트 1위 박채윤, 조정민(25·문영그룹), 이다연(22·메디힐), 조아연(19·볼빅), 박지영(23·CJ오쇼핑) 등 톱랭커들이 출전한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전체 108명이 출전하지만 우선 KLPGA투어에서는 상위 60명이다. 해외 및 초청선수 몫으로 48명이 채워진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롤렉스 월드 랭킹 50위 이내, LPGA투어 상금 랭킹 상위 30위 이내, 일본여자골프(JLPGA)투어 상금 랭킹 상위 20위 이내,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상금 랭킹 상위 5명으로 출전자격을 확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 대회의 전신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 전원이 자동출전권이 주어진다. 여기에 10명의 아시안 '영건'들도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또 스폰서 추천으로 프로와 아마추어 3명씩 모두 6명도 출전해 총108명이 출전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펼칠 전망이다.

수많은 갤러리들은 모은 하나금융그룹 주최 대회. 사진=JNA 정진직 포토
수많은 갤러리들은 모은 하나금융그룹 주최 대회. 사진=JNA 정진직 포토

■갤러리가 가장 오고 싶어하는 대회
2006년부터 2018년까지 LPGA투어를 개최해왔던 하나금융그룹은 그동안 선수들이 인정한 갤러리가 가장 많은 대회, 갤러리들이 인정한 가장 오고 싶은 대회로 만들어 왔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런 노하우를 살려 올해도 갤러리를 위한 편의에 각별히 신경 썼다. 대회 장소 역시 지난해까지 LPGA투어 KEB 하나은행챔피언십이 열렸던 영종도의 스카이72 오션코스 그대로다.

선수들을 위해서는 전용라운지를 설치해 지난해보다 더욱 쾌적한 분위기와 네일서비스등 을 운영할 계획이며 18번홀에 위치한 하나라운지도 새로운 모습으로 선수들과 갤러리들을 맞이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중이다.

또한 18번 홀 그린주변에 설치된 대형 스탠드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갤러리들로 하여금 보다 편하게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관전하도록 만들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저개발 국가에 안경을 만들어 기부하는 NGO단체인 ‘안아주세요’를 통해 안경을 기부하면 무료 입장하도록 했다. 그리고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가 이번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