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 박주영 "우승하면 은퇴할려고 했는데...목표가 생겼어요"
[KLPGA]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 박주영 "우승하면 은퇴할려고 했는데...목표가 생겼어요"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3.10.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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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사진=KLPGA)
박주영(사진=KLPGA)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

-9월 29일~10월 1일(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 1-2R=6741→6816야드, 3R=6708→6783야드)

-디펜딩 챔피언 : 송가은(2022)

-우승자 특전 : KLPGA 투어 시드권 2년(2024~2025년) 프레드릭 콘스탄트 하이라이프 레이디 오토매틱 하트비트

-출전 선수 108명 : 송가은 이예원 박지영 김수지 임진희 박민지 박현경 김민별 황유민 이소미 홍지원 마다솜 이소영 방신실 홍정민 전예성 성유진 이가영 한진선 최예림 고지우 서연정 이주미 박결 최은우 노승희 이정민 임희정 등(시드권자 102명) 문정민 김나영 등(추천 6명)

-불참 : 이다연 정윤지

-역대 우승자 출전 : 박민지(2021)

-역대기록 △연속우승 : 없음 △최다승 : 없음 △타이틀방어 : 없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 1회(송가은) △연장전 : 없음 △홀인원 : 4회 △코스레코드 : 송가은 62타(2022년 1R)

-2022년 결과 : 1.송가은 -18(우승), 2.오지현 -15, T3.유해란-곽보미 -14, T5.박지영-임희정-성유진 -13, T8.강다나2-김수지 -12, T10.이수진3-홍정민-정지민2-이소영-홍지원-박민지-최민경 -11

-2021년 결과 : 1.박민지 -16(우승) 2.서연정 -14, 3.오지현 -13, 4.정윤지 -12, T5.이소미-이주미-박지영 -11, T8.김지영2-정지민2-안지현-이정민-최혜진 -10

-특별상 △홀인원 : 2번홀(프레드릭 콘스탄트 매뉴팩처 투르비용 시계 3300만원) 8번홀(세라젬 의료가전세트 2800만원) 13번홀(포르쉐 타이칸 1억5000만원) 17번홀(덕시아나 침대 4000만원) △코스레코드 : 61타(300만원,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 퀴츠 크로노그래프)

-컷오프 : 2023년(5오버파 149타 64명) 2022년(2언더파 142타 67명) 2021년(1언더파 143타 63명)

-2023년 기록 △타이틀방어 : - △코스레코드 : - △홀인원 : 김윤교(2번홀)

 

●3라운드 우승 박주영 인터뷰

1R : 1언더파 71타(버디 3개, 보기 1개) 공동8위

2R : 4언더파 68타(버디 6개, 보기 2개) 1위

​3R : 1언더파 71타(버디 1개) 1위

- 우승 소감?

오랫동안 우승을 못해서 영영 못할 줄 알았다. 지금 우승자 인터뷰 자리에 있는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 긴장감을 어떻게 진정하면서 플레이했는지?

원래 퍼트가 제일 약했는데, 이번 대회때는 어떻게 하면 퍼트를 차분하게 할 수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래서 눈을 감고 퍼트 한다는 느낌으로 나를 믿고 스트로크를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런 마인드가 압박감을 이겨내게 했다. 퍼트가 잘 되다 보니 샷도 나를 믿고 쳤다.

- 결혼 전에 하지 못했던 우승을 결혼 한 뒤 복귀한 첫 해에 할 거라고 예상했는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기를 낳고 휴식하는 동안의 공백과 몸의 변화가 큰 핸디캡인데, 희한하게 그런 핸디캡을 정신력이 이겨내게 한다.

- 이번 우승이 앞으로 투어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는지?

사실 우승을 하면 은퇴하려고 해서 그 이후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내가 살아가면서 우승이라는 게 과연 중요한 것일까’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자괴감이 들 때도 있었다. 아기만 키우고 골프를 안하면 어ᄄᅠᆯ까 라는 고민도 했었는데, 이렇게 막상 우승을 하니깐 내게도 정말 좋은 영향을 미치고, 후배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 지금은 은퇴는 생각이 없는 건지?

앞으로 투어 생활을 오래 해야 해서 둘째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첫 우승을 했으니 다음 우승을 하고 싶은 목표가 생기는 것 같다. 두번째 우승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추가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일 것 같아서 지루한 내 삶의 원동력이 될 것 같다.

박주영(사진=KLPGA)
박주영(사진=KLPGA)

 

- 우승 경험이 많은 언니와 자주 연락한다고 했는데, 어떤 얘기를 나누는지?

정신적 버팀목이 되긴 하지만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테크닉적인 부분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지만 남이 해본 경험은 본인이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 같다.

- 육아와 투어 생활을 병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

아기와 떨어져야 된다는 게 제일 마음에 걸렸다. 이번 주는 명절이라 아기 봐주시는 이모님이 출근하지 않았다. 그래서 1라운드까지는 집에서 왔다 갔다 했다. 이전에는 나만 신경 쓰면 됐지만, 집안일도 해야 하고 아기도 봐야 하고 약간 혼란스럽기도 하다. 연휴 때는 잠깐이라도 아기를 맡겨놓을 수 있는 탁아소가 있었으면 좋겠다.

- 남편과 업무 분담이 잘 되는지?

사실 주 양육자는 남편이다. 근데 확실히 내가 운동 선수이다보니 늘 받기만해서 예민하게 구는 면이 있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남편이 역할을 잘 해줘서 그것을 믿고 내 할 일을 해내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