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첫날 포섬 유럽, 4-0 미국에 '압승'...람과 매킬로이 팀 모두 승
[라이더컵]첫날 포섬 유럽, 4-0 미국에 '압승'...람과 매킬로이 팀 모두 승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3.09.2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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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람(우측)과 티럴 해턴. 사진=PGA투어
존 람(우측)과 티럴 해턴. 사진=PGA투어

미국과 유럽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샷전쟁 첫날 오전 포섬경기는 유럽에게 돌아갔다. 유럽팀이 미국팀을 4-0으로 압도했다. 오후에는 포볼로 경기를 펼친다.

29일(한국시간) 구름 관중이 몰린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 인근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클럽(파72·7181야드)에서 개막한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대항전 라이더컵 1라운드 오전 경기.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으로 열린 1라운드에서 매치 1인 존 람(스페인)과 티럴 해턴(잉글랜드)가 호흡을 맞춰 스코티 셰플러와 샘 번스를 3홀 남기고 4홀차로 완승했다. 2홀차로 앞서가던 람과 해턴은 11번홀(파4) 버디에 이어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4홀차로 벌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매치2에서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와 루트비히 아베리(스웨덴)가 맥스 호마-브라이언 하먼을 역시 3홀 남기고 4홀차로 꺾었다. 연습라운드 파4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던 호블란은 아베리와 짝을 이뤄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3홀차로 도망가더니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내 쐐기를 박았다.

3매치에서도 유럽이 이겼다. 셰인 로리(잉글랜드)와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1홀 남기고 2홀차로 승리했다. 로리와 슈트라카는 16번홀(파4)에서 홀을 내줘 2홀차로 좁혀졌으나 17번홀(파3)에서 비기면서 승점을 보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호흡을 맞춰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를 1홀차로 힘겹게 눌렀다. 매킬로이-플리트우드는 13번홀까지 2홀차로 내내 앞서가다가 14번홀에서 홀을 내줬지만 15번홀(파4)에서 다시 찾았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와 플리트우드가 위기를 맞았다. 플리트우드가 티샷한 볼이 그린앞 해저드 근처 러프의 흙속에 볼이 박혔다. 매킬로이가 극적으로 볼을 그린에 올렸지만 핀과 멀어 파로 마무리. 하지만 캔틀레이가 버디를 잡아내며 1홀을 내줬다. 1홀차였다. 하지만 승부는 17번홀(파3)에서 갈렸. 매킬로이가 핀 1m이내에 붙인 볼을 플리트우드가 버디를 잡아내며 1홀 남기고 2홀차로 기쁨을 누렸다.

 

구름 갤러리. 사진=PGA투어
구름 갤러리. 사진=PGA투어

 ■라이더컵은

경기 방식은 2명이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과 각자의 볼로 경기해 더 좋은 점수를 그 팀의 스코어로 삼는 포볼로 경기를 갖는다. 첫날과 이틀째는 오전에 포섬, 오후에 포볼로 8경기를 벌인 뒤 최종일은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마무리한다.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을 주어지며 먼저 14.5점을 따면 우승한다.

올해 미국은 잭 존슨이 단장을 맡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5위 패트릭 캔틀레이, 6위 잰더 쇼플리, 7위 맥스 호마, 9위 브라이언 하먼, 10위 윈덤 클라크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6명이 포함됐다. 여기에 12위 조던 스피스, LIV 골프로 이적한 17위 브룩스 켑카, 19위 콜린 모리카와, 20위 샘 번스에 24위 저스틴 토마스, 25위 리키 파울러가 합류했다. 미국은 유일한 LIV 골프 선수 켑카와의 융화, 시즌 내내 부진해 페덱스컵도 놓쳤던 토마스의 부활이 관건이다.

유럽 단장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3위 존 람(스페인), 4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8위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11위 티럴 해턴(잉글랜드), 13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주전 멤버이다. 라이더컵 출전 경험이 없는 22위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55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80위 루트비히 아베리(스웨덴), 8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가 출전했다. 

1927년 창설한 라이더컵은 처음에는 미국과 영국의 대결이었다가 1979년부터 미국과 유럽의 대결로 변경했다. 역대 전적은 미국이 2021년 안방에서의 승리를 포함해 27승 2무 14패로 앞선다. 하지만 참가국이 확대된 뒤엔 유럽이 11승 1무 9패로 근소한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