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iMBank 오픈 우승...2년 4개월만에 통산 5승
허인회, iMBank 오픈 우승...2년 4개월만에 통산 5승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3.09.2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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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사진=KPGA)
허인회(사진=KPGA)

iMBank 최종일 경기 선두그룹 10명이 벌인 '혈투'에서 우승은 허인회에게 돌아갔다.

24일  경북 칠곡군 소재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7194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17번째 대회인 제7회 iMBank 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일 4라운드.

허인회에게는 '그분이 오신 날'이었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골라내며 합계 10언더파 264타를 쳐 8타를 줄인 이정환을 4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원.

허인회는 지난 2021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이후 2년4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올렸다. 특히, 허인회는 2015년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 한국골프역사상 처음으로 군인신분으로 우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날에 버디만 4개 골라낸 허인회는 후반들어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데 이어 13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챙기며 우승을 확정했다. 17번홀 버디는 팬들의 위한 서비스였다. 

이틀째 경기에서 홀인원을 한 윤상필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쳐 이성호와 함께 공동 3위, 한승수는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함정우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베테랑' 황인춘은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단독 7위, 김민규는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쳐 선두로 출발한 변진재가 3타를 잃으며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장타자' 김대형은 합계 7언더파 299타로 박성제, 옥태훈, 이동민, 전가람 등과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한 시즌 4승을 노리던 고군택은 이날 5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280타로 홍순상, 박준홍, 김승혁, 박은신, 황중곤 등과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다음은 우승자 허인회의 일문일답.

- 약 2년 4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소감은?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2년 4개월만에 우승을 달성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나서 이미 우승을 한 느낌이 들만큼 출발이 좋았다. 이 우승을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마지막까지 2위와 2타 차라고 생각해 18홀(파5) 마지막 홀에서 지난 ‘매경오픈’ 대회서 실수한 것이 생각나기도 했다(웃음).

​- 우승의 원동력은?
우승은 하늘이 점쳐주는 것을 이번에도 느꼈다. 스코어 상으로는 실수가 없었지만 빗맞은 퍼트들이 모두 홀 컵으로 들어갔다. 이를 보며 우승은 ‘운’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 2위 이정환 선수가 추격하고 있는 것을 느꼈는지?
전반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쉽게 차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반 홀이 끝나고 리더보드를 보고 깜짝 놀랐고 ‘아…우승은 운이 있어야하는구나’고 느꼈다.

- 갤러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줬는데?
후반 홀에서 버디를 잡을때마다 갤러리 분들의 텐션이 올라가며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평소보다 많이 나갔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약 350야드는 더 나갔다고 느꼈다. ‘해볼만 하겠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갤러리 분들의 함성은 내게 알 수 없는 힘을 주시는 것 같다(웃음)

- 3라운드를 마치고 우승 예감이 들었는지?
3라운드에서 퍼트감이 좋지 않았다. 3라운드를 마치고 10위권이라고 생각했지만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퍼트가 관건이라고 생각했고 오늘 경기에서 퍼트 감이 매우 좋았다.

- 지난해에 이어 하반기도 강한 모습인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웃음). 물꼬가 일찍 터진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하반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리고자 했다.

​- 아들이 태어난 후 첫 우승이다.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
아들 (허)이수가 ‘복덩이’다. 아기가 더 크기 전에 우승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웃음). 아들이 크면 골프를 시킬 생각이다. 아들과 함께한 우승이 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남은 시즌 목표는?
이번 대회 좋은 기운을 바탕으로 1승을 추가하고 싶다. 초점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맞출 것(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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