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 신한동해오픈 연장우승...시즌 3승
고군택, 신한동해오픈 연장우승...시즌 3승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3.09.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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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사진=KPGA)
고군택(사진=KPGA)

 

'제주도 사나이' 고군택이 신한동해오픈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며 코리안시드 5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아시안투어 시드 2년을 획득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고군택은 태국의 파차라 콩왓마이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1차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중구의 클럽72 컨트리클럽 오션 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쳐 무려 9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콩왓마이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고군택은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천금의 버디'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2억5200만원. 3온 작전을 선택한 고군택의 세컨드 샷은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2온을 노린 콩왓마이의 세컨드 샷한 볼이 물에 빠지면서 경기가 마감됐다.

2020년부터 코리안투어에 합류한 고군택은 지난 4월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첫 우승한데 이어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에만 3승을 거뒀다.

이로써 고군택은 2018년 박상현 이후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 3승을 5년만에 올렸다. 

이 대회는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했다.

이번 대회는 최종일 고군택의 뒷심이 빛났다. 13번홀(파5)에서 샷 난조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콩왓마이에게 3타 차로 밀렸던 고군택은 14번 홀(파4) 버디를 잡아 역추격에 나섰다. 15번 홀(파4)에선 고군택과 이태훈이 나란히 예리한 두 번째 샷을 앞세워 버디를 골라내 콩왓마이를 1타 차로 따라 붙었다. 16번 홀(파4)에선 이태훈이 보기로 우승 경쟁과 멀어진 사이 고군택도 버디 퍼트가 홀을 1m 넘게 지나가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으나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불씨를 남겼다. 17번 홀(파3)에서도 어렵게 파를 잡아낸 고군택은 18번 홀에서 97m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붙어 버디를 만든 뒤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프로 데뷔 이전인 2013년 7월 아세안 PGA 투어 싱하 후아힌오픈에서 남자 골프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2개월)을 작성한 경력을 지닌 콩왓마이는 아시안투어 통산 2승 기회를 놓쳤다. 그는 2021년 12월 라구나 푸껫 챔피언십에서 유일한 아시안투어 우승을 갖고 있다.

이태훈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일본의 스타 나카지마 게이타, 앤서니 퀘일(호주)과 공동 3위에 올랐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박상현은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옥태훈, 키런 빈센트(짐바브웨)와 공동 6위에 랭크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조우영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이시카와 료(일본), 문경준, 허인회 등과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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