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이틀째 경기에서 선두와 타수차를 좁히며 함겹게 '우승 불씨'를 살려내고 있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사소 유카(일본)와 공동 3위에 올랐다. 7언더파로 선두인 메건 캉(미국)과는 2타차다.
올 시즌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2승을 올린 고진영은 5월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6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 10'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진영은 이날 그린 적중률 94.4%(17/18), 드라이브 거리 247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85.7%(12/14), 그린적중률 94.4%(17/18)로 정교한 샷 감을 자랑했으나 퍼트수가 33개로 아쉬움이 남은 하루였.
고진영은 "어제보다 바람이 적어 플레이하는데 수월했지만, 코스 자체가 쉽지는 않아 평소와 같이 집중했고 많은 팬들이 계셔서 재미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린 그랜트(스웨덴)이 선두와 1타차로 단독 2위를 마크했다.
첫 날 공동 3위였던 김세영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3언더파 141타를 쳐 해나 그린(호주) 등과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단독 5위,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는 이븐파 144타로 공동 21위에 그쳤다.
최혜진이 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김효주, 이정은6, 이미향,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전인지는 합계 2오버파 146타를 쳐 유해란, 앨리 유잉(미국) 등과 공동 39위에 그쳤다.
안나린은 5오버파, 홍예은과 장효준은 7오버파, 박성현은 16오버파, 주수빈은 17오버파로 컷탈락했다. 이날 컷 탈락기준 타수는 4오버파 148타였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