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인사이드]"왜 이래, 아마추어같이"...프로골퍼가 88타를 치고 나면~
[그린인사이드]"왜 이래, 아마추어같이"...프로골퍼가 88타를 치고 나면~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3.08.19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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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베버리지 2R
로라 베버리지 2R
로라 베버리지 2R
로라 베버리지 2R

프로골퍼가 18홀에 86타, 88타를 치고나면 어떤 생각이 날까? 나무가지가 휘청거릴 정도로 강풍이 몰아치고, 러프가 발목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이 타수는 아마추어 골퍼의 보기 플레이어 수준의 스코어다.

라운드를 마치고 나서 이런 성적표를 내면 '프로생활을 접어야하나, 아니면 기량을 갈고 닦아서 볼을 더 잘 쳐야 하나'하고 한번쯤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  

19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앤트림의 갤곰 캐슬 골프 클럽(파72·6527야드)과 캐슬록 골프 클럽(파73·62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상금 22만5000달러) 2라운드.

유럽여자프로골프(LET)에서 뛰는 두 선수. 로라 베버리지(스코틀랜드)와 피아 바브닉(슬로베니아)이 주인공이다.

144명 중 3명이 기권하는 바람에 바브닉은 141위로 '꼴찌'다. 베버리지는 공동 139위.

바브닉은 이틀간 25오버파 170타, 베버리지는 합계 19오버파 164타다.

그런데 이날 스코어카드를 보면 무척 '화려(?)'하다.

피아 바브닉 2R
피아 바브닉 2R
피아 바브닉 2R
피아 바브닉 2R

갤곰코스에서 플레이한 바브닉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8개, 더블보기 4개다. 3개에 그친 파(Par)보다 보기와 더블보기를 더 많이 했다.

바브닉은 드라이브 거리 176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28.57%(4/14), 그린적중률은 22.22%(4/18), 샌드세이브는 100%(1/1), 퍼트수는 27개였다. 바브닉의 국가 슬로베니아는 독일과 이탈리아 사이에 낀 국토면적이 204만8000ha(세계 153위), 인구 211만9675명(세계 148위, 2023년 통계), GDP 615억2633만 달러(세계 78위)다.

베버리지는 버디 2개, 보기 9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작성했다. 드라이브 거리는 252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50%(7/14), 그린적중률은 38.89%(7/18), 샌드세이브 50%(1/2), 퍼트수 35개였다.

이 대회는 LPGA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DP월드투어 등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LPGA투어와 LET의 대회와 유럽남자 투어인 DP월드투어를 같은 코스에서 동시에 열린다. 총상금은 300만 달러로 남여 150만 달러씩이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

1, 2라운드는 갤곰 캐슬 골프 클럽과 캐슬록 골프 클럽에서 플레이하고 3~4라운드는 갤곰 캐슬 골프 클럽에서만 열린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