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대세' 박민지, '비회원 우승신화' 도전....US여자오픈 7일 페블비치서 개막
[LPGA]'대세' 박민지, '비회원 우승신화' 도전....US여자오픈 7일 페블비치서 개막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3.07.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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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박민지.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대세'박민지가 US여자오픈에서 '비회원 우승 신화'를 이룰 수 있을까. 

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6546야드)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대회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이다연, 이소미와 함께 초청받아 출전하는 박민지는 US여자오픈은 첫 출전이다.

비회원으로 우승한 한국선수는 유소연, 전인지, 김아림이다.

이 대회는 유독 한국선수와 인연이 깊다. 1998년 '맨발 투혼'의 박세리를 시작으로 2020년 김아림까지 총 11차례나 한국 선수들이 미국 내셔날 타이틀을 따냈다. '세리키즈'가 전성기를 맞은 2010년대 들어선 더욱 강세를 보였다. 박세리에 이어 김주연(2005), 박인비(2008),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박인비(2013), 전인지(2015), 박성현(2017), 이정은6(2019), 김아림(2020)까지 11명이 우승컵을 안았다.  

박민지에 기대를 거는 것은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의 부진탓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만이 2승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우승이 없다.

2021년과 2022년에 6승씩을 달성하며 상금왕과 대상을 휩쓸었던 박민지는 올 시즌 6월에만 2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출국 직전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샷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고, 현지에 일찌감치 도착해 샷을 다듬어 왔다.

박민지는 모든 샷을 골고루 잘한다. 드라이브 거리 243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81,82%, 그린적중률 73.37%, 퍼팅수 29.55개, 벙커세이브 40%, 리커버리율(스크램블링) 63.30%를 기록중이다. 기록에서 보듯 박민지는 전장이 긴 페블비치에서 부족한 드라이브 거리를 어떻게 다른 샷으로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 한국과 다른 분위기의 적응여부도 우승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7번홀. 사진=USGA
7번홀. 사진=USGA

누적 세계랭킹 160주로 신기록을 수립중인 고진영도 4년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올 시즌 HSBC 챔피언십과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샷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대회 우승이 없는 고진영은 2020년 준우승, 2021년 공동 7위, 2022년 4위 등으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유소연, 전인지, 이정은6, 김아림 등의 전임 우승자들과 김효주, 신지애, 최혜진, 신지은등도 최근의 좋은 샷감을 바탕으로 우승을 도전한다. 

출전선수 156명 중 한국선수는 강혜지, 고진영, 김세영, 김아림, 김효주, 박금강, 박민지, 박성현, 신지애, 신지은, 안나린, 양희영, 유소연, 유해란, 이다연, 이미림, 이소미, 이정은6, 전인지, 지은희, 최운정, 최혜진 등 22명이 출전한다.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한국선수들 외에 아시아(계) 선수들에게도 눈길이 간다.

2주 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인뤄닝(중국)을 비롯해 아타야 티티쿨(태국), 린시위(중국), 유카 사소(일본) 등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렝킹 6위 이민지(호주)와 데뷔전에서 우승한 '슈퍼 루키' 로즈 장(미국), 그레이스 김(호주) 등도 우승을 꿈꾸고 있다.

2016년 우승을 끝으로 우승이 없는 미국 선수들도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를 비롯해 릴리아 부, 렉시 톰슨 등이 내셔널 타이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출격한다.

은퇴한 '골프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미셸 위 웨스트(미국)도 출전해 기량을 선보인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