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HSBC 2연패를 달성한 고진영..."첫 대회 우승처럼 중요한 대회였다"
[LPGA]HSBC 2연패를 달성한 고진영..."첫 대회 우승처럼 중요한 대회였다"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3.03.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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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LPGA
고진영. 사진=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우승상금 27만 달러)
-3월2~5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 탄종 코스(파72‧6749야드)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
-출전선수: 고진영, 김세영, 김아림, 김효주, 신지은, 안나린, 양희영, 이정은6, 전인지, 지은희, 최운정, 최혜진, 넬리 코다(미국),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아타야 티티쿨(태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엘리자베스 쇼콜(미국),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앨리슨 리(미국), 대니엘 강(미국), 이민지(호주), 하타오카 나사(일본), 제시카 코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66명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고진영(28·솔레어)의 일문일답.

Q. 2연패 달성이다. 타이틀 방어 성공을 축하한다. 
-한 주가 너무 길었다.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후에 우승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었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똑같은 시기에 우승을 했지만, 이번 우승을 하고 나서는, '내가 또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자만심보다 '이 대회 우승하기 전처럼 정말 열심해 해야 우승할 수 있구나'라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오래 걸렸다면 오래 걸렸고, 짧다면 짧았지만 그 기간 동안 두 단계는 성장한 것 같다. 앞으로 이 우승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18번 홀 위에서 흘린 눈물은 어떤 의미였나.
-모르겠다.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었고...프로 데뷔하고 나서 첫 우승했을 때 났던 눈물처럼 뭔가 굉장히 그랬던(느낌이 비슷한) 것 같다.

Q. 오늘 경기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있었나.
-13번홀(파5)이었던 것 같다. 티샷이 살짝 왼쪽으로 갔는데 스탠스가 너무 안 좋았다. 그래서 세컨샷을 50미터 정도 보내놓고, 세번째 샷을 200m 정도 남겨놓고 쳤는데, 거기에서 버디를 한 것이 가장 컸다.

Q. 넬리하고는 오랜만에 경쟁을 펼쳤는데. 
-항상 넬리와 칠 때는 긴장을 하게 된다. 워낙 거리도 많이 나고 여러가지로 잘 하는 선수다. 그런데 나는 내가 열심해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넬리도 잘 하지만, 열심히 했던 것으로 치면 내가 더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하면 올해 내가 세운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한다.

Q. 끊임없이 자신을 믿는다는 건 쉽지 않다. 오늘도 의심이 들었을텐데, 어떻게 끝까지 자신을 믿었나.
-계속 스스로 생각했다. 그 누구보다 연습을 열심히 했고, 그 누구보다 흘린 땀과 눈물이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Q. 아까 공식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중요한 우승'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내가 LPGA에 와서 우승을 14번 했는데, 그 우승들 중에서 내가 느꼈을 때 가장 중요한 우승인 것 같다. 내가 작년에 성장하는 시간이 있음으로써 이 우승이 있고, 이 우승으로 인해서 남은 시즌에 대해서 어떻게 더 경기를 해야하는지 알게 된 대회다. 메이저 대회들도 있지만, 뭔가 마음적으로 가장 치유받은 대회는 이 대회인 것 같다.

Q. 홀가분 한가.
-그렇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