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에비앙 챔피언십 짜릿한 역전승...시즌 메이저 2승 달성...세계랭킹 1위 탈환
고진영, 에비앙 챔피언십 짜릿한 역전승...시즌 메이저 2승 달성...세계랭킹 1위 탈환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19.07.2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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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LG전자/박준석 포토
고진영. 사진=LG전자/박준석 포토

폭우로 인해 2시간이나 지연된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의 주인공은 '귀요미' 고진영(23·하이트)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인스피레이션에서 정상에 오른 고진영이 에비앙까지 손에 넣으면서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올렸다.  파운더스컵을 포함해 시즌 3승, LPGA투어 통산 5승이다.

이로써 한국선수들은 올 시즌 10승을 합작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박성현(26)을 밀어내고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에 복귀했다.

5년만에 우승을 기대했던 김효주(24·롯데)는 14번홀(파3)에서 발목이 잡혀 우승을 놓쳤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 김효주, 제니퍼 쿱초(미국), 펑샨샨(중국)를 2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송곳같은 아이언과 강한 멘탈로 압박감을 극복한 고진영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영리한 게임도 한몫했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2타차로 여유가 생긴 고진영은 18번홀(파5)에서 우드를 잡고 티샷을 한 볼이 페어웨이를 찾아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고진영은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  '호수의 여왕'으로 등극하며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가가 박성현에게 1위를 내준 뒤 이번 우승으로 다시 탈환했다. 

단독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이날 2타를 잃어 합계 13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로 밀려났다. 김효주는 18번홀에거 버다를 잡아냈으나 14번홀(파3)에서 범한 뻐야픈 쿼드러플 보기가 5년만에 찾아온 우승기회를 날렸다.

11번홀까지 16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질주한 김효주는 그러나 14번홀이 악몽이 됐다. 우드로 티샷한 볼이 그린앞 벙커에 박혔다. 벙커샷한 볼은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다시 자신의 발자국으로 들어갔다. 겨우 세번째 벙커탈출했으나 에이프런에서 퍼터로 친 볼이 홀을 지나갔고, 퍼트마저 홀을 놓치면서 3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박성현은 이날 4타를 잃어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쳐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공동 6위에 그쳤다. 모리야 동생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11언더파 273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이날 지독히 운도 따르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이글을 잡아냈던 18번홀에서 박성현은 이날 우드를 잡고 세컨드 샷한 볼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화단에 들어갔다. 이어 친 볼이 그린을 넘어 러프. 결국 4온으로 스코어를 만회하는데 실패했다. 

박인비(31·KB금융그룹)은 9언더파 275타를 쳐 메건 캉(미국)과 함께 공동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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