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BMW 첫날 '10대 돌풍'...티티쿨-김민솔 웃고, 고진영 울고...무려 16타 차
[LPGA]BMW 첫날 '10대 돌풍'...티티쿨-김민솔 웃고, 고진영 울고...무려 16타 차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10.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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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18번홀 퀀튜플보기(+5)로 추락
김민솔. 사진=BMW코리아
김민솔. 사진=BMW코리아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최강의 스타들을 제치고 아마추어가 돌풍을 일으켰다.

주인공은 국가상비군 김민솔(수성방통고). 올해 겨우 16살이다. 대한골프협회(KGA) 골프랭킹 1위를 차지해 초청선수로 출전해 대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1라운드.

김민솔은 이날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로 단독 2위 올랐다. 

'흥행조'에서는 세계랭킹 2위 아타야 티티쿨(19·태국)이 웃었다. 올 시즌 2승을 올리며 신인상을 눈앞에 둔 티티쿨은 이날 13번홀(파4)에서 샷 이글 1개, 버디 7개로 9타를를 쳐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티티쿨과 한조에서 플레이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은 버디보다 보기를 더 많이 쏟아내며 8오버파 80타로 76위, 세계랭킹 3위 이민지(호주)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9위에 그쳤다. 특히, 고진영은 18번홀(파5)에서 5타를 더 치는 '퀀튜플보기(quintuple bogey)'로 완전히 무너졌다. 고진영은 이 대회 나서기 전에 9월 초 손목부상으로 거의 2개월간이나 클럽을 잡지 못했다.

아타야 티티쿨 1R
아타야 티티쿨 1R
김민솔 1R
김민솔 1R
고진영 1R
고진영 1R

김민솔은 하타오카 나사(일본), 리젯 살라스(미국)와 한조에서 플레이했으나 전혀 위축되지 않고 원하는 샷을 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민솔은 첫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민솔은 12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아쉽게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챙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들어 3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행진을 벌인데 이어 8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줄 버디를 챙기며 스코어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8언더파는 18홀 대회 타이기록이다. 

김민솔은 올해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송암배와 블루원대배에서 우승했고, 강민구배에서 3위, 전국체전 개인전 3위를 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오는 31일 국가상비군을 마치는 김민솔은 국가대표 선발이 유력시 되고 있다. 177cm, 76kg의 좋은 체격조건을 가진 김민솔은 시원한 장타력에다가 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팅까지 흠잡을데 없는 경기를 보였다. 

김민솔은 "출발할 때는 엄청 긴장을 했는데, 첫홀을 지나고 나니 재미있어서 편안하게 플레이 했다"면서 "어릴 때 이 대회에 갤러리로 갔었을때 박성현 선수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출전을 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아림(27·SBI저축은행)은 6언더파 66타를 쳐 안드레아 리(미국), '루키' 홍예은(26·메디힐) 등과 공동 3위에 랭크됐다.

티티쿨과 신인상 레이스를 펼치는 최혜진(23·롯데)은 3언더파 69타를 쳐 박성현(29·솔레어), 하타오카 나사 등과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LPGA투어를 떠나는 최나연(34·대방건설)은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65위로 부진했고, 유소연(32·메디힐)은 1언더파 71타를 쳐 김세영(29·메디힐) 등과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JTBC골프는 21일 오전 10시부터 2라운드를 생중계 한다. 오크밸리CC(강원 원주)=안성찬 골프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