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에 71타를 쳤다?'...이준기 회장 등 국내 '에이지슈터' 10명 탄생...골프매거진 주최
'81세에 71타를 쳤다?'...이준기 회장 등 국내 '에이지슈터' 10명 탄생...골프매거진 주최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2.10.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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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회장
이준기 회장(우측). 사진=골프매거진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 이준기 전 회장 등 아마추어 골퍼 10명이 '에이지슈터'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에이저슈터는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그 이하로 타수를 치면 붙이는 명칭이다.

미국골프전문월간지 한국판 골프매거진(발행인 이선근)은 12일 충북 제천 킹즈락 컨트리클럽(파72)에서 스마트스코어 에이지슈터 챌린지를 열었다.

평균 연령 77세인 133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모두 10명이 '에이지슈트(age shoot)'를 기록했다. 

사실 에이지슈터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이븐파, 홀인원, 클럽챔피언, 에이지슈터가 이루고 싶은 꿈이다. 

공인 에이지슈터가 되려면 3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18홀 파70에 코스 길이가 남자는 6000야드(약 5486m) 이상, 여자는 5400야드 이상 공식 경기여야 하고 '노 멀리건', '노 터치', '홀아웃', 즉 '노 기브'여야 한다. 

 

이날 이준기(81) 전 회장은 76타를 쳐 베스트 에이지슈터에 올랐다. 자신의 나이보다 5타나 적은 타수를 친 것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75년 낙동강 백사장에서 골프연습을 한 것으로 유명하며 국내 다수의 골프장에서 클럽챔피언을 차지해 '아마추어계의 잭 니클라우스'로 불리기도 했다. 

정경옥(67) 씨는 자신의 나이와 똑같은 67타로 '최저타 에이지슈터'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에는 그동안 에이지슈트 공인 기록이 없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스마트스코어(회장 정성훈)는 이날 에이지슈트를 기록한 10명에게 인증패를 전달했다. 이번 대회는 회원 300만 명을 보유한 스마트스코어는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스코어 아마추어 골프리그 '특별 이벤트'로 치러졌다.

■프로들의 에이지슈터

미국프로골프(PGA_투어에서 에이지슈트를 처음으로 기록한 사람은 샘 스니드(미국). PGA투어 81승 기록 보유자인 그는 1979년 쿼드시티오픈 마지막 라운드를 66타로 마무리했다. 당시 그는 67세. 이는 PGA투어 최연소 에이지슈트 기록이다. 

아널드 파머(미국)는 대표적인 에이지슈터로 64세이던 1993년 벨사우스시니어클래식에서 64타를 치며 생애 첫 에이지슈트를 기록했다. 2년 후인 95년 GTE노스웨스트클래식에서 66타를 쳐 또 한 번의 에이지슈트를 달성했다. 생애 한 번도 어렵다는 에이지 슈트를 이후에도 다섯 번이나 더 했다. 

골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물로 꼽히는 잭 니클라우스의 경우 2004년 웬디스챔피언십 프로암대회에서 당시 그의 나이와 같은 64타를 친 것이 유일한 공식 에이지슈트 기록이다. 

최소타 에이지슈트 기록은 2002년 AT&T캐나다시니어오픈챔피언십에서 당시 61세이던 월터 모건이 달성한 60타다. 

일본 PGA 공식 대회 에이지슈터는 점보 오자키가 유일하다. 그는 2013년 66세 나이로 쓰루야오픈 2라운드에서 62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1호 연덕춘이 1993년 강원 속초시 설악프라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니어투어에 출전해 당시 자기 나이와 같은 77타를 쳐 국내 최초 에이지슈트를 기록하는 영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