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교통사고 '투혼' 발휘...DB그룹 한국여자오픈 우승...통산 5승
임희정, 교통사고 '투혼' 발휘...DB그룹 한국여자오픈 우승...통산 5승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6.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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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사진=KGA
임희정. 사진=KGA

[골프경제신문]교통사고를 당했던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이 우승으로 사고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냈다. 임희정은 지난해 8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이후 11개월만에 올 시즌 첫 승을 메이저대회 제패로 장식했다.

시즌 타이틀 방어를 두번이나 했던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아쉽게 세번째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19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일 4라운드.

임희정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쳐 권서연(21·우리금융그룹)을 6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3억원.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은 2019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 이후 두 번째다.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4일간 60타대(68-66-66-69)를 치며 최저타 신기록을 수립한 임희정은 KLPGA투어 통산 5승을 올렸다. 

이날 임희정이 269타는 한국여자오픈 최소타 신기록이다. 전날 54홀 200타 최소타 기록 경신에 이어 이틀 연속 신기록 행진을 보였다. 이전 기록은 2018년 오지현(26·대방건설)과 작년 박민지가 기록한 271타였다.

지난 4월 교통사고를 당했던 임희정은 6개 대회에 출전해 한번은 기권, 한번은 컷 탈락했다. 톱10위에 든 것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3위에 오른 것 뿐이었다.

임희정은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만 견디고 버텼다"며 "54홀 최소타와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기쁘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씻었다.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추격에 나섰던 박민지는 이날 16번홀까지 5타를 줄이다가 17번홀(파3) 더블보기, 18번홀(파4) 보기를 범해 2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권서연은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위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했다. 

김수지(26·동부건설)는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이가영(23·NH투자증권), 김희준(22·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서어진(21·하이트진로)이 이날 11번홀(파3)에서 홀인원 행운을 잡았으나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