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의 티 박스에 서서 멋진 샷을 날리고 싶은 것은 모든 골퍼의 최대의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이 일을 어쩌나, 첫 티샷부터 '뽕샷'을 내고 말았으니 말이다. 하이(High Ball)볼인 뽕샷은 티샷을 했을 때 볼 아래쪽으로 헤드가 들어가면서 잘못 맞아 볼이 위로만 치솟다가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 골퍼들 사이의 은어다.
동반자들은 수준 높은 골프를 친다고, 오늘은 비가 오려나 하고 하늘을 보면서 비아냥거리며 웃음을 날리고 있으니 자신이 밉고, 골프가 싫어진다.
이러한 드라이버 뽕샷은 왜 나는 것일까?
드라이버 봉 샷 이란 드라이버로 친 볼이 높이 떴다가 거리가 나지 않고 뚝 떨어진다. 이러한 높은 런치 앵글(Launch Angle·발사각도)는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발사각은 스윙 스피드가 시속 90~100마일(mph) 일 때 13~14도가 가장 이상적이다. (1mi/h=1.609344km/h).
발사각도는 클럽 로프트와 임팩트 시 클럽페이스에 공이 맞는 위치는 물론 클럽 스피드와 공격각도(Attack Angle) 영향에 의해 나타나는 결과다.
발사각도는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계산된다.
※발사 각도(Lunch Angle) =다이내믹 로프트 * (드라이버 85%, 아이언 75%)+공겨각도 * (드라이버 15%, 아이언 25%)
*다이내믹 로프트(Dynamic Loft)는 골퍼의 스윙 방법에 따라 변하는 로프트 각도로 임팩트 시에 수평선에 대한 클럽페이스의 각도.
*공격각도는 볼에 대한 클럽페이스의 접근 각도를 말한다.
위 공식을 잘 이해하면 왜 드라이버의 뽕샷이 나는지, 어떻게 하면 방지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다이내믹 로프트 즉, 임팩트 시에 수평선에 대해 클럽페이스가 이루는 각도가 커지는 경우를 알아보자.
① 클럽 로프트가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의 영향은 미미하다. 드라이버 클럽의 로프트는 일반적으로 8~13도이기 때문에 평균 10.5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그 차이는 미미하다.
② 임팩트 시에 클럽페이스의 어느 부위에 볼이 맞느냐에 따라 다이내믹 로프트가 변하는데, 중심점에서 위로 1인치가 벗어나면 페이스 롤에 의해 로프트 증가가 5.2도가 증가한다. 그래서 드라이버 위쪽에 맞으면 뽕샷이 되기 쉽다.
③ 클럽 스피드와 샤프트의 강도에 의해 다이나믹 각도가 영향을 받는다.
위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스윙 스피드가 빠를수록 그리고 샤프트의 유연성이 높을수록 공이 맞을 때 다이내믹 로프트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스윙 스피드가 빠른 프로골퍼들은 로프트가 낮은 클럽을 사용한다.
클럽 샤프트가 너무 유연한(약한) 클럽을 사용하게 되면 다이내믹 로프트가 커지고 볼의 방향성도 좋지 않게 된다.
다음은 발사각도에 15% 영향을 미치는 공격각도 즉, 클럽페이스가 골프볼에 접근하는 수직적인 각도의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자.
위 그림처럼 공격각도는 간단하다. 클럽을 올려치면 기본 공격각도에서 플러스(+), 내려치면 마이너스(–)의 값을 가지게 된다. 그 각도가 실질적으로 발사 각도(Lunch Angle)에 미치는 영향도는 15%로 낮지만, 스윙 중에 공격각도의 값이 크게 발생하고, 또 그 편차가 아주 심하므로 실질적으로 뽕샷은 공격각도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각도가 커지는 경우는
① 어드레스 시에 볼을 너무 몸에서 멀리 두거나, 클럽페이스가 열리거나, 뒷발에 체중이 실리게 되면 공격각도가 커진다.
② 백스윙 시에 빠른 템포로 클럽을 손으로 번쩍 들어 가파르게 백스윙을 하면 다운스윙 시에 가파르게 내려오면서 V자형 스윙궤도가 만들어지면서 공격각도가 커진다.
③ 그립을 강하게 잡고, 손목으로 과도하게 퍼 올리는 스윙을 하게 되면 공격각도가 커진다.
④ 다운스윙 시에 클럽이 먼저 내려오는 엎어치기(오버 더 톱)를 하면 공격각도가 커진다.
드라이버 뽕샷은 위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공격각도가 지나치게 커지는 스윙을 하므로 발생한다. 특히, 빠른 템포로 클럽을 손으로 번쩍 들어 가파르게 백스윙을 하면 뽕샷이 되기 쉽다.
그래서 가파른 백스윙을 하지 않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하고, 위의 내용 중심으로 차례차례로 그 원인과 개선방안을 찾아 연습하면, 비거리가 늘어나고 자신에게 맞는 발사각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과 블록체인매거진에 골프레슨 연재중, 골프레슨서 집필중. 이메일caa00925@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