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기자 1호' 최영정씨 별세
'골프기자 1호' 최영정씨 별세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10.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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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최영정 선생. 사진=골프헤럴드 

국내 '1호 골프기자'로 널리 알려진 골프칼럼니스트 최영정(崔永定)씨가 15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16일 전했다. 향년 90세.

최영정씨는 극진 가라테(極眞空手) 창시자 최배달(본명 최영의·1923∼1994)의 친동생이다.  

전북 김제에서 6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난 고인은 전북대 농업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이리공고 교사를 지냈다. 이후 1959년 조선일보에 입사, 체육부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외신부와 사회부를 거쳐 체육부장, 사업국장을 지냈다. 

골프기자는 1969년 서울 능동 서울 컨트리클럽(현 어린이대공원)에서 골프기자를 취재하면서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골프장이 서울 근교에 서너 개가 고작이고, 전국에 10여개도 안 되던 시절이다. 특히, 교통편이 거의 없던 시절이라 관악 컨트리클럽(현 서울대학교)을 갈때 달구지를 얻어 타고 갔다고 한다. 

골프마니아로 골프연습장이나 골프장에 가지 못하는 날에는 사무실에서 클럽을 갖고 빈스윙을 100번씩이나 했다고 한다.

한국신문협회 사무국장, 한국신문잉크㈜ 사장과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1980년대 초부터 골프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1993∼1996년과 2002∼2004년에는 대한골프협회 규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잭 니클라우스의 골프세계'(1974년 국제문화사), '골프대특집'(1981년 금화출판사), '18홀'(1984, 선일문화사), 칼럼집 '골프의 세계'(1986년 한국경제신문사), '골프의 황제 보비 존스'(1987년 도서출판 다리), '골프의 증언'(1989년 도서출판 다리), '스코어 향상을 위한 골프격언'(1988년 한국경제신문사), '골프격언의 실제'(1989년 한국경제신문사), '19홀의 세미나'(1991, 두산잡지BU), '보비 존즈의 네가지 진실'(2001, 에버그린), '이것이 골프 매너다'(2002, 삶과꿈), '유익한 골프용어 정답'(2007, 삶과꿈) 등 저서와 역서를 남겼다. 최근까지 월간지 '골프헤럴드'에 기고를 했다.

유족은 부인 박정순씨와 사이에 1남3녀(최미나·최혜련<전 보건복지부 서기관>·최연수·최승욱<뉴스웍스 뉴스총괄에디터>)와 사위 이명구(그린우드대 명예교수)·김은택(제성씨앤엠 대표)씨, 며느리 정민숙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8일 오전 5시50분, 장지는 김제시 용지면 와룡리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