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 골프팬 아시아로 넓히겠다"...USGA CEO 마이크 완
"USGA 골프팬 아시아로 넓히겠다"...USGA CEO 마이크 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9.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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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완
마이크 완 사진=USGA

마이크 완 미국골프협회(USGA) CEO가 취임 90일을 맞아 아시아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첫 화상 기자회견(virtual press conference)을 진행했다.

마이크 완은 29일(한국시간) 시스코의 웨벡스 시스템을 통해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협회를 맡아 운영하는 소감과 향후 포부를 밝혔다. 한참 논쟁이 된 남녀 동등상금(equal pay) 등 다양한 주제와 질문이 나온 이 자리에서 완은 솔직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했다. 

■팬데믹 시기 골프의 변화

코로나19로 인해 화상 기자회견이 열리게 됐다. 확실히 팬데믹은 기자회견 뿐 아니라 골프 경기의 여러 면을 바꿔놓기도 했다. 지난 25년간 골프 업계에 종사하면서 이처럼 변화무쌍한 때가 없었다. 처음에 코로나19로 주춤하던 골프는 오히려 발전했다. 골프 라운드가 늘었고 골프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아시아 선수와 글로벌화

박세리 선수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선수 본인의 인생을 바꿔놨을 뿐 아니라 박인비, 최나연, 유소연, 이정은6 등 한국 선수들의 이어지는 미국 러시를 이끌었다. 한 명으로 특징지을 수 없이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나왔다. 동시에 아시아의 TV파트너들이 그들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이것이 여자 골프의 영역을 넓혔다고 본다. 지난 11년간 LPGA투어 커미셔너로 있으면서 한국에서 여자 골프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제 그들은 좋은 선수와 높은 광고 효과로 한국 남자 골프보다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회 상금의 남녀 동등화

내가 LPGA투어 커미셔너를 처음 시작했을 때 당시 남녀 주니어 선수의 성 비율이 남녀가 8대 2 정도였다. 오늘날은 선수 비율이 6대 4 정도는 되는 것같다. 하지만 이 비율은 점차 5대 5가 되는 과정에 있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스포츠가 점차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90일 밖에 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으나 점차 상금의 격차가 줄어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골프용품 공인 규제

우리가 용품 규격을 규제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기술은 점차 발전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적당한 한계를 정하고 그것이 골프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룰의 간소화와 현대화를 통해서 더 많은 이들이 골프를 즐기도록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다. 크로킷을 예를 들면, 원래는 며칠간 하는 오랜 경기였던 방식을 간소화를 통해서 인도 등에서 엄청나게 팬층을 늘렸다. USGA의 용품은 보다 많은 골퍼들이 편하고 쉽게 즐기도록 하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골프의 미래 방향성

골프는 점점 글로벌하게 나가고 있다. 내가 지난 11년간 LPGA투어 커미셔너로 있으면서 글로벌화를 통해 투어를 성장시킨 것처럼 앞으로 내가 할 일도 골프를 보다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LPGA투어의 대회 방송 중계는 12개국에서 170개국으로 넓어졌다. USGA에서도 미국, 유럽에만 국한되었던 골프 팬층을 아시아로 세계로 넓혀나가는 것이 과제다. 서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전세계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면서 골프의 지평이 넓어지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