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원,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1년 만에 다시 정상 등극
차지원,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1년 만에 다시 정상 등극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1.09.18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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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차지원
우승자 차지원

차지원(4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차지원은 17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부안-남원코스(파72, 57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차전(총상금 7000만 원)에서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지난해 상금왕 김선미(48)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050만원.

차지원은 지난해 9월 17일에 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20 8차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1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차지원은 “이상하게 9월에 우승이 많다. 우승 욕심을 내지 않고 한 홀, 한 홀 열심히 쳤더니 우승까지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1주일 전부터 와서 오늘과 같은 날씨와 상황 속에서 라운드를 돌아봤던 것이 주효했고, 오늘 리커버리가 잘 됐고, 롱퍼트도 잘 떨어져 주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지원은 “사실 첫 홀에 보기를 기록하고 ‘첫 홀 보기는 약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버디 찬스가 오면 최대한 잡아서 ‘톱텐, 나아가 톱5안에만 들자’라고 되뇌며 쳤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영광이다.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위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도 대회를 개최해주신 KLPGA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차지원
차지원

차지원은 KLPGA 2011 그랜드-파코메리 점프투어 2차 대회(5~8차전)에서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39살에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해 2013년까지 점프투어에서 활동하다가 2015년부터 챔피언스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2017년 열린 KLPGA 2017 영광CC-볼빅 챔피언스 오픈 10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차지원은 꾸준히 대회에 출전했다. 2018년 10월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18 15차전에서 정회원으로 승격되는 기쁨을 맛봤다. 차지원은 이후 2019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승씩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차지원은 “올 시즌을 위해 준비하면서 상금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좋지 않은 상황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올해는 레슨과 연습을 병행하면서 다가오는 겨울동안 열심히 훈련하자고 마음먹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욕심이 다시 생겼다. 다음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연습 많이 해서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지원
차지원

첫날 1타차 선두였던 부형순(50)은 최종일 1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김혜정2(46), 서예선(50)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KLPGA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28일 오후 7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