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톡톡]코로나19와 수도권 골프장
[골프톡톡]코로나19와 수도권 골프장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7.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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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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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골프장에서 어떤 진풍경이 연출될까.

10일 137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정부의 방역지침이 초강수를 두고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 3개 시도에서는 오후 6시 이후 최대 2명까지만 사적 모임을 할 수 있게 된다. 오후 6시 이전에는 최대 4명까지만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사태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최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에 이런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 4단계를 적용하기로 한 것.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 대한 예외가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 직계가족이라면 최대 8명까지 모임을 허용했지만 4단계에서는 허용이 불가하다.

골프장에서의 사적 모임도 제한된다. 오후 6시 이전에 4명이 식당이나 카페 등을 방문했더라도 오후 6시가 넘으면 2명은 자리를 떠나야 한다. 식당운영은 10시까지 한다. 늦게 플레이를 마치는 고객들은 골프장이나 식당이용은 어렵기 때문에 집으로 향하거나 한팀이지만 둘이서 각각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해야 한다. 

캐디를 제외하고 4명이 골프를 할 수 있다. 다만, 라이트를 키고 3부로 운영하는 골프장은 예약 취소가 불가피하거나 라운드를 하다가 2명이 라운드를 해야 한다. 2부도 마찬가지. 2부 1시 넘어 주말에 부킹을 한 한 골퍼는 '골프장이 9홀을 돌거나 취소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라운드를 마친 뒤 목욕도 제대로 할 수 없다. 8m2(2.42평) 당 1명이 목욕을 할 수 있다. 입장 인원을 목욕탕 크기에 따라 인원수를 제한하겠지만 탕에서 어떻게 거리를 두게하라는 것인지...

따라서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으로 골프투어를 떠나는 골퍼들이 늘어날 것은 뻔한 일.

코로나19로 인해 호황을 누렸던 골프장 중 수도권 지역은 잠시 새로운 지침에 따라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