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김승혁-김경태-김종덕...'별★들의 그린전쟁' GS칼텍스 매경오픈 2일 개막
박성현-김승혁-김경태-김종덕...'별★들의 그린전쟁' GS칼텍스 매경오픈 2일 개막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5.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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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 2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김경태-박성현, 이 대회 3승 도전
박성현, 대회 38년 사상 첫 대회 2연패 관심
박상현. 사진=KPGA 민수용 포토
박상현.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이번주에는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골프장으로 나들이를 가보자.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중인 박상현(36·동아제약)의 대회 2연패가 가능할까하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무대는 2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컨트리클럽(파71·7038야드)에서 개막하는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1982년 창설 이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 해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오랜 역사만큼 수많은 기록과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매경과 GS가 주최하고 아시안투어와 대한골프협회(KG)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총 144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다만, 이번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일정조정으로 아시안투어겸 유럽투어인 볼보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위엔)이 매경오픈과 같은 기간에 열려 외국선수보다는 한국선수들끼리 치열한 샷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 중에는 왕정훈(24), 류현우(38), 박효원(32)이 볼보에 출전한다. 

관심사는 박상현이 역대 최초 대회 2연패 및 이 대회 3승을 거둘까 하는 것. 지난해 까지 37년동안 이 대회는 단 한 차례도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없다. 

박상현은 "올 시즌 첫 국내 대회 출전인만큼 기대가 크고 설렌다"며 "현재 샷감과 컨디션이 괜찮기 때문에 이 흐름을 잘 유지해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 3회 우승을 거둔 선수는 아직없다. 2승을 올린 선수는 1991년, 2005년 대회 우승자 최상호(64), 1993년, 1996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박남신(60)과 2007년 2011년 대회의 우승컵을 안은 김경태(33·신한금융그룹), 2016년, 2018년 대회 챔피언 박상현까지 총 4명뿐이다. 

김비오.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이들 중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김경태와 박상현로 우승하면 골프역사를 새로 쓴다.

2004년 마크 칼카베키아(59·미국)가 우승한 이후 외국선수 우승이 없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동안 한국선수가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인도의 가간지트 불라(31)가 박상현, 장이근(26·신한금융그룹), 황중곤(27)과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연장 첫번째 홀에서 패했다. 

가간지트 불라는 이번 대회 불참하지만 2006년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했던 프롬 미사왓(35·태국), 2015년 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호주의 제이슨 노리스(47) 등이 출전해 국내 선수들과 우승에 도전한다.

2019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두번째 대회인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약 7년만에 우승한 김비오(29·호반건설)의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도 관심사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비오는 "우승 바로 다음 대회인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 있긴 하다며 "시즌 첫 승은 잊고 새롭게 다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대회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안주하지 않고 올해 목표인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KPGA 코리안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박성현이 달성한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KJ CHOI 인빝이셔널 우승이다.  

국내 선수들끼리도 우승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수가 턱없이 부족한 국내 대회중 우승상금이 제법 짭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과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 최진호(35·현대제철)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형준은 “그동안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 패턴을 깨고 싶다”며 “올 시즌 목표가 총상금 10억원 이상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인데 그 중 하나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진호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실력 있는 뛰어난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매 라운드 전력을 다해 플레이할 것”이라며 “대회장을 찾아 주시는 많은 골프 팬 분들 앞에서 우승을 위해 정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희. 사진=KPGA 민수용 포토

통산 5승(한국 4승, 일본 1승)의 2014년과 2017년 제네시스 상금왕 김승혁(33·PXG)과 지난주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2위를 한 김태훈(34), 역대 KPGA 코리안투어 72홀 최저타수 기록(28언더파 260타)의 주인공 장이근, 2017년과 2018년 각각 1승씩 챙긴 KPGA 코리안투어 3승의 ‘악어’ 맹동섭(32·비전오토모티브) 등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2008년 대회 챔피언 '베테랑' 황인춘(45·디노보), 군 전역 후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한 2010년 대회 우승자 김대현(31·제노라인), 2014년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박준원(33),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문경준(37·휴셈), 2017년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안은 이상희(27·호반건설) 등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역대 챔피언들도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1994년 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시니어 김종덕(58·혼마골프)도 출전한다. 김종덕은 통산 13승(한국 9승, 일본 4승)을 달성한 뒤 현재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투어를 병행하며 시니어 무대에서도 13승(한국 8승, 일본 4승, 대만 1승)을 쌓고 있다.

김종덕은 “2013년 대회 이후 약 6년만에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한다”라며 “후배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시니어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1961년 6월 4일생인 김종덕이 이번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한다면 57세 10개월 29일로 역대 4번째 최고령 컷통과 기록을 세우게 된다.

JTBC골프는 2일 오전 11시부터 4일간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