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영이 언니 놀러와 집들이 했어요"...기아클래식 출전한 전인지
"세영이 언니 놀러와 집들이 했어요"...기아클래식 출전한 전인지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1.03.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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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 26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
전인지. 사진=LPGA(게티이미지)
전인지. 사진=LPGA(게티이미지)

◆미국여자프로골프(PGA)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우승상금 27만 달러)
-26~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 6609야드)
-출전선수: 고진영(26·솔레어), 김세영(28·메디힐), 박인비(33·KB금융그룹), 김효주(26·),김아림(26·SBI저축은행), 박성현(28·솔레어), 전인지(27·KB금융그룹), 유소연(31·메디힐), 김인경(33·한화큐셀), 이미림(30·NH투자증권), 이정은6(25·대방건설), 지은희(35·한화큐셀), 양희영(32·우리금융그룹), 최운정(31·볼빅), 최나연(34·대방건설), 박희영(33·이수그룹),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넬리 코다(미국), 줄리 잉스터(미국), 렉시 톰슨(미국), 조피아 포포프(독일), 대니엘 강(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이민지(호주), 노예림(미국), 아디티 아속(인도) 등 
-JTBC골프, 26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

▲다음은 전인지((27·KB금융그룹)의 일문일답.

Q. 지난해 어려운 과정을 겪은 끝에 다시 아비아라로 돌아와서 열한번째 기아 클래식을 열게 됐다. 대회에 출전하는 기분이 어떤가.
-일단 샌디에고는 내가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인데, 작년에 이 곳에서 대회를 할 수 없어서 아쉬웠었다. 그래도 올해 이렇게 다시 샌디에고 아비아라로 돌아와서 대회를 하게되어 기쁘고, 기아에서 많은 노력으로 인해서 대회가 다시 열리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Q. 올해 세 대회 연속 톱10을 하는 등 출발이 좋다. 몇년 전 좋았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고 느끼는가? 지금 현재 컨디션이 어느 정도로 올라왔다고 생각하는지.
-성적이 내 생각처럼 따라주지 않았을 때, 내가 잘 했을 때를 떠올리면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연구와 연습을 많이 했었다. 잘 됐을 때를 떠올리면서 하다보니 지금 그때처럼 못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해지고 속상해지고 그러더라. 그 부분에서 많은 스트레스도 받고 우울감도 생겼었다. 그러다가 지금의 나는 좀 다른데, 지금 내 상태에서 내가할 수 있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 지금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다보니 게임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같은 느낌에 나도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그 길을 계속 걸어나가면서 성적도 계속 끌어올리고 싶다.

Q. 곧 올림픽이 열린다. 좋은 한국 선수가 많은데,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가? 그리고 한국을 대표해서 나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나.
-2016년 올림픽에 참가를 했던 것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물론 한국을 대표해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고, 그 동시에 부담감도 굉장히 있었다. 그때 뭔가 부담감을 생각하면 그래서 좀 더 내 경기를 다 펼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점이 다시 한 번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물론 한국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대표에 뽑힌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뭔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면서 내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한 대회 한 대회 조금 더 많은 집중을 해서 나에게 기회가 올 수 있게끔 최선의 준비를 다 해보도록 하겠다.

Q. 이미 두 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제 첫 메이저 시즌에 들어섰는데, 메이저 대회에 대한 생각은? 다시 메이저 챔프가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은.
-2개 메이저를 우승했다는 것 자체도 너무 나에게는 기쁜 일인데, 다음 주에 열리게 되는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는 내가 2등도 해봤었지만 우승까지는 못했던 대회다. 그래서 매년 갈 때마다 굉장히 큰 욕심을 가지고 가게 되는 것 같다.
올해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를 할 것 같은데, 내가 미션힐스에 멤버가 됐기 때문에 뭔가 다른 색다른 느낌으로 플레이를 하게 될 것 같다. 미션힐스에 계신 많은 멤버분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있고, 네가 우승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나 역시 준비를 잘 해서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분들, 멤버분들에게 우승이라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이번 주를 시작으로 잘 끌어 올려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Q. 올해 초에 달라스에 집을 산 것으로 알고 있다. 절친인 김세영과 이웃이 됐고, 미국에 근거지를 가지고 투어를 다닐 수 있어 좀 더 편해질 것 같은데.
-미국에 집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미국에서도 쉬는 주에 돌아갈 집이 있다는 편안함을 주는 것 같다. 그와 동시에 집 옆에 친한 선수해와 친구들이 있다보니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나는 이전 쉬는 주에 처음으로 집에서 잠을 잤었다. 그전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집이라는 느낌보다는 비싼 창고같은 느낌이었는데, 가구가 들어오고 침대가 생기다보니 집같은 느낌이 크더라. (김)세영 언니도 놀러 와서 집들이도 했고, 다른 많은 친구들이 집들이 선물을 보내줘서 새로운 기계들도 써보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쉬는 주가 생길 때 집에 간다는 것 자체가 편안함을 주고, 투어 생활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