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산업전문지 Golf Inc,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주... '아시아 골프 영향력 인물 10인' 선정
미국골프산업전문지 Golf Inc,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주... '아시아 골프 영향력 인물 10인' 선정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3.16 1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2020 아시아 골프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인’에 선정됐다.

현역에서 은퇴한 인물의 ‘골프 영향력 인물’ 선정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다.

미국 골프산업전문지 ‘Golf Inc’는 겨울호에서 윤세영 창업회장의 선정 소식을 알리며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다.

Golf Inc는 “윤세영 회장이 2004년 대한골프협회장에 취임한 후 한국 골프 대중화의 초석을 다졌다"며 "2008년에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해 8년 동안 한국 골프 발전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1991년말 골프 문화가 형성되지 않았던 시기에 지상파 방송 최초로 SBS 골프채널을 편성함으로써 골프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2018년 기준 국내 골프 인구는 600만명, 골프산업의 시장 규모는 12조4028억원에 달한다. 오랜 기간 사치성 스포츠로 배척돼 온 골프가 이처럼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거듭나고 한국 골프와 골프 산업이 성장하기까지 윤세영 창업회장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데, 남다른 선견지명과 뚝심으로 골프 외길을 걸어온 윤세영 창업회장. 그의 골프 인생을 돌아본다.

■윤세영 회장은

자타공인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태영건설과 함께 SBS 미디어그룹을 키워 국내 굴지기업으로 우뚝 세우며 타고난 경영 감각을 인정받았다. 그는 단순히 경영뿐 아니라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1981년 서울시핸드볼협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체육계와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한국프로농구연맹 총재, 대한골프협회 회장 등을 거치며 활발히 활동했다.

2012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공로로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으며, 2016년 리우올림픽에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윤 창업회장이 가장 애정을 쏟아부은 종목은 골프다. 두 차례 연속 대한골프협회(KGA) 회장을 역임한 윤세영 회장은 1992년 SBS 정규 프로그램으로 '금요골프'를 편성하고 미국프로골프(PGA), 미국여자프록로프(LPGA)투어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에선 생소하게 여겨지던 선진 골프를 국내에 소개하며 골프 대중화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1990년부터 SBS를 통해 적극적으로 골프 중계에 나서기 시작해 박세리, 최경주 선수 등의 해외 경기를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당시 골프는 사치성 스포츠로 분류돼 정부가‘골프금지령’까지 내릴 정도였기 때문에 윤세영 창업회장의 ‘골프 경기 생중계’ 편성은 더욱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2002년부터 한국에서 진행된 'SBS 코리안 투어', '한국여자오픈', 'LPGA SBS오픈' 등 많은 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빠짐없이 중계했다.

아시아 최초로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유치하는 족적을 남기며, 국내 골프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런 윤세영 창업회장의 노력과 열정에 대해 박세리는 “국민들이 골프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시절부터 윤세영 창업회장은 한국 최초 골프 전문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골프를 대중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며 “덕분에 골프가 빠른 속도로 대중 속으로 파고 들었고, 골프투어를 비롯한 골프 산업 전체가 상당히 성장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세리를 보고 골프의 꿈을 키운 수많은 ‘세리키즈’들을 적극 후원해, 골프 꿈나무들을 키우는 일에 앞장선 결과,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의 골프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윤세영 회장의 한국 골프에 대한 열정은 현재진행형이다. 태영그룹의 관계사 ‘블루원’은 용인, 상주, 경주 등에서 골프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최근 루나힐스 안성 컨트리클럽을 위탁 운영하기 시작했다.

윤세영 회장은 그동안 다수의 골프장을 직접 건설 및 운영해온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어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인 골프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0월에 개장할 예정인 루나엑스 컨트리클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달을 더 잘 보기 위해 망원경 성능을 높이는 대신, 직접 달에 가겠다’는 뜻을 지닌 루나엑스. 한국 최초로 6홀 단위 4개의 코스 구성으로 이루어진 24홀 골프장이라는 점만으로도 태생부터 혁신적인 파격 그 자체다. 콤팩트한 라운드를 즐기고 싶은 직장인은 6홀, 9홀은 아쉽고 18홀은 버거운 여성과 시니어 골퍼는 12홀, 18홀도 부족한 열혈 골퍼는 24홀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골프장과 차별화된다. 골퍼 개개인이 자신과 취향과 체력에 맞게 라운드 코스를 선택하고, 그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골프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로써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하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여성이나 시니어 골퍼도 보다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세영 회장이 그동안 일궈온 골프 대중화의 꿈이 ‘루나엑스’를 통해 보다 큰 결실로 맺어질 것임이 틀림없다. 이로써 윤세영 회장은 명실상부 한국과 아시아를 뛰어넘어 전 세계 골프산업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다시 한번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